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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ly flow
  • 파이브 센스
  • 그레첸 루빈
  • 19,800원 (10%1,100)
  • 2025-08-27
  • : 455

오랜만에 재미난 자기 계발서형 에세이를 읽었다. 나는 이런 책들이 자기 계발서 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일상 속의 생각들이 촘촘하게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그레첸 루빈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법률 저널 편집장과 보좌관, 수석 고문 등의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행복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펴내고 있다고 하고.

이 책은 인간의 오감인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의 다섯 가지를 바탕으로 저자가 느꼈던 경험담을 토대로 사람들이 감각을 더욱더 풍요롭게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살고 있는 뉴욕 맨해튼 집 근처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중심으로 이 감각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 시키는지까지도 말이다.

나 역시 미술관에 가기를 좋아하는데 지금 사는 곳은 지방이라 서울이나 부산을 다녀올 때마다 한 번씩 들리곤 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미술관 근처에 살면서도 이를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 책을 쓰면서 미술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예술작품을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듣고 음미하며 때로는 그 향기까지 생각하면서 공간에서 얻은 오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정말로 온전히 느끼고 무언가를 집중해서 바라보고 음미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뉴욕의 연인들>과 <인 더 하이츠>를 보았다. 둘 다 개봉한지 조금 된 영화인데, 전자는 이십여 년 전 자주 보았던 옴니버스 영화를 떠올리게 했고, 후자는 강원에 있을 때 본 영화로 기억되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싶었다. 비빔밥은 역시나 맛있었고, 전날 술을 자제해서 그런지 오는 내내 그리 불편함을 느낄새도 없이 푹 쉬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저자는 죽어있던 감각이 살아나는 순간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오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하나하나 온전히 느낄 필요는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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