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상윤의 언어'를 운영하고 있는 스피치 전문 코치 이상윤 씨가 지은 <노자의 도덕경 수업>을 읽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노자의 <도덕경>이라는 책을 알기 쉽게 그리고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도덕경>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며 해석 역시 저자의 생각과 경험에 기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석적인 <도덕경>을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 나처럼 -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한번 접해보고 그 벽을 조금씩 넘어서 보려는 사람들에게 딱 맞춤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 위해 그리고 이렇게 또 다른 책으로 펴내기 위해 노자의 도덕경을 다룬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 이 책에 소개되기도 한 - 다양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저자가 도덕경에서 얻은 무언가를 총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각 챕터마다 다섯 개씩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정한 무언가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으며, 본질이란 언제나 단순하고 명확하다고 말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이며, 간단하고 쉬운 표현으로 정의 내린 무언가가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또 진정한 지혜란 불필요한 의문과 망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대서 출발한다는 말도 인상 깊다.
정답은 내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고난 속에서 힘을 확장하고 성장시킨다는 말도 눈에 들어온다. 일희일비하지 말 것이며, 법과 제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도적이 늘어난다는 옛말 역시 지금 세태에 비춰봐도 여전히 통용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이 외에도 자신을 낮추지 않는 진짜 겸손의 의미와 구태여 겨루지 않는 마음가짐 등도 새겨둘만한 조언들이라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