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지 몸살인지, 독감인지 또 다른 코로나인지 - 지금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예전에 걸렸던 코로나 증상과 제일 유사하다 -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조금 오래간다. 며칠 전 심하게 열이 올라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고, 몸이 으스스 해지면서 찾아온 고열과 아파트 위층 사람들의 신나는 발망치와 문 쾅 소리 덕분에 한 시간 간격으로 깨었다가 눕기를 반복한 게 며칠 전인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조금 더 괜찮아진 것 같다. 오후에는 잠시 사무실을 나서 약을 한 번 더 처방받았다. 내일이면 지난번에 타온 약이 다 떨어지는데 왠지 며칠은 더 먹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랫입술도 조금 진 것 같아 연고도 같이 처방받았다. 이 증상도 거의 몇 년 만인 듯. 아무튼 -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라고 하지만 -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여러 번 그리고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에는 시원스쿨의 중국어 도서 책을 한 권 받았다. 지난번에 받은 일본어 책에 이어 초보자에게 딱 알맞으면서도 꽉 찬 내용과 공부거리로 가득 찬 책이다. 겉지를 펼쳐보면 여러 권의 학습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초 편 8권과 초중급 편 2권 그리고 발음 편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 소책자인 쓰기 노트도 하나 더 있고. 발음 편은 8일 치, 기초 편은 24일 치 그리고 초중급 편은 30일 치로 학습 스케줄이 짜여 있는데, 기초 편이 책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그중 네 권이 워크북이라서 그렇다. 즉 복습용으로 봐도 된다.
받아보면 알겠지만 얇은 학습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학습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도 조금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구성이자 분량이다. 학습 계획은 시원스쿨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학습 플랜을 따라가면 되고, 공부하다가 어려우면 무료 음성강의와 추가로 제공되는 유료 강의를 별도로 신청해서 들어도 좋다. 물론 그전에 원어민의 무료 MP3 음원을 들어보는 게 가장 좋을 듯싶고.
일단 가장 먼저 파란 하늘색의 발음 편을 먼저 펼쳐들고 공부하면 좋은데 역시나 워크북이 함께 제공되므로 하루치를 공부하고 바로 복습하면 좋을 것 같다.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들어가기 전에 중국은 한자를 한국이나 홍콩, 대만과는 달리 간체자를 쓰며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한어병음 법이 적용되며, 음의 높낮이에 따른 네 개의 성조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하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네 개의 성조 외에도 가볍고 짧게 발음하는 경성도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복잡한 언어다...)
언어 공부만큼 철저하게 국력과 경제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영어는 둘째치더라도, 한때 전 세계 공용어였고 지금도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페인어와 인구 1억 명이나 되는 사용 인구가 받쳐주는 일본어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 또 무지막지한 인구력으로 전 세계에 힘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어도 최소한 기초 수준 정도라도 배워야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 시원스쿨에서 나온 '중국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으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꽤나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책, 아니 학습지를 선물해 준 출판사에도 감사함을 전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