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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설팅 경영 프로컨설턴트 편
  • 황창환
  • 16,650원 (10%920)
  • 2024-10-10
  • : 90

요즘 주말마다 10km를 뛰고 있다. 이것저것 여기저기 다양한 운동에 발을 걸치는 것보다는 러닝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달리기 그리고 등산 위주로 코스와 난이도, 속도, 거리를 다시 늘려나가 보는 중이다. 사실 선수도 아닌데 매일 10km 이상을 달리는 게 꼭 좋다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최소 10km 이상의 장거리를 뛰면 - 정확히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 확실히 몸이 개운해진 느낌이 난다.

이번에 읽은 책은 황창환 님이 지은 <컨설팅 경영:프로 컨설턴트 편>이다. 저자는 삼진 어묵의 CEO 이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컨설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 이 책을 비롯하여 많은 경영 컨설팅 도서도 펴냈다고 한다. 이번 도서에서는 특히 AI 시대에 필요한 컨설팅 스킬과 제안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싶다.

성공하는 프로 컨설턴트는 자신만의 전문성과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고객 중심 사고라는 공통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급여 제도와 관련된 이슈 등을 실무 경험을 통해 많이 다뤄본 사람이거나 외부 고객사나 대관 경험을 보유한 직원이라면 각자 해당 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무업무 경험 역시 이에 해당될 것이고. 또한 수시로 떨어지는 보고 지시사항이라든지 일단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어떤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경험을 자주 했던 이라면 문제해결능력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건 실제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실과 함께 여기에 얼마나 자주 관여해서 고민했냐는 부분도 포함될 것이고.

고객 경험(CX)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쌓은 직원들 역시도 핵심 역량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잘 들어주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경험이 있거나, 친절한 태도로 응대하는 습관, 메일과 전화를 주고받는 예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앞서 제시한 전문성과 문제해결능력이 결합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흉내는 낼 수 있어도 따라 하기는 어려운 핵심 역량이 아닐까 싶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통해 시간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특히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는 직원에게 위임하고 자동화하는 게 좋다고 한다.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은 제거해야 하고. 피드백의 루틴화도 중요하다. 타이밍에 맞추어 중간보고를 들어가고, 본인이 세운 해결책에 대해서 아래위 직급과 자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좋은 제안서와 실행 계획 수립에 대한 조언은 사실 실제로 여러 번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책에 나온 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 숙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커뮤니케이션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의 중요성도 눈여겨볼만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신뢰성에 대해 심각할 정도의 결핍을 보여주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 가령 말만 뱉어놓고 실제로는 다른 말을 한다든지,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확답을 한다든지 - 이게 쌓이면 결코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 그렇다고 순간적인 대응을 위해, 마치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기 위한 스킬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장기적으로는 - 전자가 무조건 정답임을 알게 될 것이다.

끝으로 관련 분야 자격증으로 경영지도사, 기술 지도사, PMP, CPA 등이 있는데 경력이 짧을수록 자격증의 효용이 더 크다는 사실도 눈여겨볼만하다. 또 AI 도구와 같은 새롭게 변하는 작업 환경 스킬도 계속 배워둬야 한다는 조언을 끝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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