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시리즈를 그래픽노블로 만나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글로 상상했던 장면들이 생생한 그림으로 펼쳐져 몰입감이 높았고, 인물들의 감정과 긴장감도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이번 이야기는 그림자족에 새로운 지도자 브로큰스타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힘이 없는 원로들을 부족에서 내쫓고, 끊임없이 다른 부족과 전쟁을 벌이며 어린 새끼 고양이들까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몬다. 힘이 곧 정의가 되어버린 공동체의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런 혼란 속에서도 나이트펠트는 원로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려 한다. 결국 비인도적인 브로큰스타를 몰아내고 부족이 다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약자를 지키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학교나 친구 관계, 가족, 회사 등 어떤 집단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픽노블이라 글책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우리 집 7살 아이도 틈틈이 책을 펼쳐 보며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그림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사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에게도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고, 기존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한 줄 평
[힘으로 유지되는 공동체는 오래가지 않는다. 서로를 지키는 마음이 진짜 리더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픽노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