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읽다가 정말 크게 웃어버린 그림책이에요.
『봉바르봉의 심부름』은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이
북극에 사는 할아버지에게 용암 케이크를 전하러 가는 이야기인데요,
설정부터 이미 아이들 취향을 제대로 저격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표정’이에요.
봉바르봉과 주변 인물들이 소리를 지르며 말하는 장면에서
입 속의 목젖, 생선뼈 같은 디테일까지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보자마자 빵 터졌어요.
저는 읽어줄 때 입은 크게 벌리면서도
소리는 일부러 작게, 소곤소곤 읽어봤는데
아이들이 그걸 따라 하면서 또 한 번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크게 말하는 대신 이렇게 해볼까?”
하는 생활 습관 이야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재미와 표현, 그리고 놀이까지 이어지는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읽기 딱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