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딸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나도 엄마공부를 해왔다. 아이가 9살이니 나도 이제 엄마 나이 9살!!!
아직도 미숙하고 여리고 세상에 내놓기 불안한 아이를 보며 나도 아직은 엄마공부 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육아서는 곁에 두고 지낸다. 육아서를 읽으며 너무나 대단해 보여서 시도조차 해볼 엄두가 안나고, 자책감이 들었던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은 소통의 마법'은 나의 불안과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육아가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준다. 아이와 소통이 문제인거지!!
아이가 자랄수록 육체적으로 힘들던 시기는 지나가고 정신적인 부담감이 늘어난다고 육아선배들은 이야기한다. 나는 지금 그 중간쯤에 서있는듯하다. 외동이라 아직도 엄마가 친구처럼 곁에서 함께 놀아줘야하고, 때로는 혼자 자기방에 문닫고 들어가 비밀 일기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사춘기가 머지않았구나 생각하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한계는 어찌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속에 내가 찾던 답들이 명쾌하게 쓰여져 있다. 그것도 힘들지 않게 받아들이 수 있는 편안함도 함께...
P173 "일상의 상황들로 정서적 부담감이 가중되고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문제는 누구의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놀랍게도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들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문제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때부터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고, 엄마 역시 자신의 삶을 멀리서 볼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경계가 분명하면 관계가 쉬워지고 편안하며 건강해집니다"
이 글을 읽고부터 아이와 나 사이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 한줄기가 지나간다. 경계가 분명해진거다.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육아에 전력을 다하다 지친 맘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아아와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행복하고 여유로운 육아의 세계로 안내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