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에 아버지를 여읜 작가는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의 아버지를 소설에 담았다.
플라멩코, 스페인, 굴착기, 청년, 세대교체, 청년일지, 코로나19, 그리고 가족
이 책을 읽고 떠올린 단어들이다.
주인공 허남훈은 반평생 굴착기 기사로 살아왔다. 툭하면 화를 내고 고집불통인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젊은 날 쓴 '청년일지'를 발견하고 은퇴를 결심한다.
은퇴를 하고나면 가족들에게 무시당하진 않을까 걱정과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하고
은퇴 후,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모습에서 많은 중년 남성의 모습을 보았다.
한평생 몰아온 굴착기를 홀가분하게 팔려고 했지만, 자신의 인생과 다름없는 이 굴착기를 끝내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한 청년에게 대여를 해 준다.
마흔 살이 되던 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쓰기 시작한 청년일지
그 노트에는 젊은 시절의 각오와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적혀있다.
남훈은 그 목표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플라멩코를 추고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을 다시 찾는다.
그동안 아빠를 잊고 살아야했던 딸, 그리고 현재의 가족
중간중간 코로나19 상황이 언급되며, 남훈이 만난 사람들에게 용기와 지지, 위로를 받으며
인생을 다시 배우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