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 구글 검색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박상길 (지은이), 정진호 (그림)반니2022-03-04
인공지능의 미래,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2016년 알파고라는 인공지능 바둑기사와 이세돌기사의 대국(바둑이나 장기를 마주 대하여 둠. 출처 : 국어사전)이 있었다.
인간의 우위를 장담했고 세기의 대결이었던 이 대국에서 인간은 1대 4로 패하고 말았다. 그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인간이 기계보다 우월한 영역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슈로 사회가 떠들썩했다.
그런데 7년 후인 요즘 구글의 인공지능이 이슈로 등장했고, 그에 대해 많은 책이 쏟아지고 있다. 챗GPT,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필자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바다에서 탐색해서 선택한 것이다.
작가 박상길씨는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AIRS에서 기술 리더를 맡고 있는 엔지니어다. 이전에는 카카오에서 챗봇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엔진을 만들며 검색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기술을 두루 경험했다.
기업의 코딩 테스트 출제 위원과 기술 면접관으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IT 직군의 인재를 발굴하는 일도 진행했다. 2020년에 출간한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최고의 IT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지침서로 통한다.
그린이 정진호씨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서 외부 개발자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로 일하다, 독학으로 10년간 그림을 그리며 J비주얼스쿨의 대표가 되었다.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알라딘에서 발췌-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AI를 각 장의 제목으로 해서 인공지능의 시작과 오늘날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한 역사부터 인공지능이 어떻게 지식을 얻는지 현재 어떤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이며 쉽고 매력 있게 소개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자동차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운전을 안 해도 내차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스피커(카카오, 빅스비, 구글, 시리)에서 헤이 구글 오늘 날씨 어때? 질문하면 알려준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마다 책에서 힘들게 찾았던 것들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글을 번역해 주며 필요할 때 추천도 하고 선택의 어려움에서 도움을 주는 개인비서도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밝은 쪽이 있다면 어두운 쪽도 있다. 저자는 몇 일전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미국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가짜 사진 게시물처럼 연구자와 이용자의 도덕성의 문제와 같은 어두운 쪽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천재라 일컬어지던 스티븐 호킹은 살아생전에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고, -본문 7쪽에서-
미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일약 스타로 떠오른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신호와 소음》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기계를 두고 “기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해서도 안 되며 그렇다고 기술에 공포를 느껴서도 안 된다”면서 말이죠.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전혀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컴퓨터에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인간의 그림자는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본문 94쪽에서-
이 책의 장점중 하나는 어려울 수 있는 인공지능의 원리를 제목처럼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글과 함께 그림도 실어 친절하게 설명해서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은이도 한국 사람이라 어색한 번역 오류에서 오는 생소함이 없어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초보자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책 말미에 용어집을 수록하여 앞에서 나왔던 용어가 뒷 부분에서 나왔을 때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쉽게 다시 읽을 수 있었던 점이다.
아쉬운 점은 역시 인공지능에 일도 모르는 문과 성향인 필자는 이해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자율주행 컨볼루션 신경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