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 하지만...
몇 일전 tv를 켜고 채널을 바꾸다 관절에 대한 건강프로그램에서 멈췄다. 화면 속 의사가 말하는 증상들. 딱 내가 느끼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읽은 것들 중 하나가 오늘 필자가 소개할 책이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당신에게만 말한다는 듯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도대체 얼마나 충격적인 말을 해주려는 걸까.
육식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필자는 한쪽 다리를 꼬고 팔장을 낀 채 눈앞에 있는 저자에게 ‘해봐라 들어줄테니’라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다.
작가 존 맥두걸(1947년 ~, John A. McDougall)은 아일랜드 혈통의 미국의 의사, 작가, 기업가이다.
1965년 18세에 반신이 마비되는 갑작스러운 중풍 증상을 겪었으며 이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의대에 진학, 의사로 일하면서 육식을 너무 많이 한 탓으로 생각하였다.
작가는 1970년대 중반부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였는데, 이는 자신의 환자중 쌀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하와이 동양인 이민자 2세들이 육류 위주의 완전한 미국식 식사를 하는 3세들보다 건강한 것을 여러 차례 관찰하였기 때문이었다. 맥두걸은 지금 식료품업체인 '맥두걸의 좋은 식품'의 공동 설립자이며 미국 책임 있는 의사회의 회원이다.[1]
저자의 약력을 보니 믿음의 싹이 생긴다.
책에서 저자는 당뇨, 비만, 퇴행성 질환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기름을 멀리하고, 채식과 감자, 쌀, 옥수수와 같은 녹말음식 섭취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채식으로의 권유, 진정 채식으로도 모든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가. 작가는 가능하다고하고, 건강을 위해 해야만 한다고 한다. 또한, 이를 증명해주는 논문들은 수도 없이 많다고 한다.
최소한 1만 3천년 전에 녹말은 모든 건강한 인류의 주된 식사원료였다. 새로운 논문들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인류가 녹말을 주식으로 삼았음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본문 46쪽 중에서-
책에서 인류가 병들기 시작한건 1800년대 일어난 산업혁명부터 동물성음식과 유제품을 많이 먹으면서고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공헌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하고. 오히려 탄수화물은 포만감을 주어 음식섭취를 줄여준다고 한다.
치즈(1g에 4칼로리), 고기(1g에 4칼로리),, 각종기름(1g에 9칼로리)와 비교한다면 녹말식품은 1그램에 1칼로리에 불과하다.
-본문 61쪽 중에서-
본문 80쪽의 동물성식품과 식물성식품의 3가지 주요영양소 비교표를 보면 우리가 영양소에 대해 얼마나 잘못알고 있었던지 확인된다. 식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당장은 아프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존 맥두걸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식생활에 대한 오해는 식품회사가 만들어낸 마케팅일 뿐이며 이들은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제품설명에 어려운 생화학적 문장들로 얼버무리고 있다고 말한다.
식물성단백질에 대해 그때까지 미국심장협회가 주장했던 동물성단백질의 우위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2011년에 정정하는 일례도 있었다.
맥두걸은 육류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우유와 고기가 칼슘을 공급하여 뼈를 튼튼하게하고, 필수적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은 낙농업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발한 논리라는 것이다.
골다공증의 위협보다 유제품에 들어있는 수많은 성분(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 당, 식이섬유부족, 복합탄수화물부족)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이에 대한 것들은 간소화되고 발표되지않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유를 먹지않는 아프리카사람들이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당신이 만일 한 종류의 음식습관을 없애길 원한다면, 유제품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훨씬 좋아지고.
-본문 154쪽 중에서-
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다 건강하고 날씬한 것은 아니란다. 거기에도 함정이 있다. 가짜음식. 바로 채식에 야채 오일과 정제된 콩으로 만든 고기, 버터대용품등이 그렇단다.
어떤 경우라도 가짜 콩음식(정제 콩단백질)을 식단 위에 올려놓지 말자. 실험결과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칼슘손실의 원인이 되었음이 수없이 증명되었다.
-본문 187쪽 중에서-
작가는 포기하지 말고 건강한 채식주의자가 되는 방법을 배우라고 영양은 자연에서 얻으라고 끝임없이 주장한다.
이 책은 11장으로 되어있고 2장부터 11장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는 알고 있었지만 간과하고 있던 식품의 민낯을 고백하고 있다.(1장은 작가가 책을 쓴 동기등 개인사 부분이다.)
읽으면서 필자도 작가의 유제품에 관한 부분은 동의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육식주의자이기에 동물성단백질은 포기하기 힘들다.
건강과 음식은 우리 생활에서 떨어질 수 없는 부분이다. 모르고 먹었던 식품들에 대해 조금은 지식이 생겼다. 필자가 언급하지 않은 소금과 설탕에 대한 부분은 놀라웠다.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수박의 겉핡기의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