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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맘님의 서재
  •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 황서미
  • 15,300원 (10%850)
  • 2022-03-05
  • : 244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 만둣집 찾아 방방곡곡 만두 먹으며 시시콜콜

도서출판따비 2022-3-5, 황서미 지음, 328쪽

 

뜨거운 증기 속 만두 냄새가 그립다.

겨울, 이른 아침 시장거리를 걷다보면 안개처럼 뿌연 연기가 솟아오르는 가게가 있다.

국민 먹거리 만두, 사계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겨울에 특히 뜨거움에 호호 불면서 먹는 만두는 착한 가격과 맛으로 서민음식의 대표라고 생각된다.

 

코로나여파로 붕어빵 파는 노점이 사라졌을 때 느꼈던 안타까움을 날려버린 붕어빵 앱처럼, 만두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맛있는 만두가게 책이 있어 소개한다.

이 책은 요리책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쓰여 있지 않고, 장소를 알려주는 오히려 지도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는 만두를 사랑하여 전국의 맛있는 가게를 다니면서 먹어본 경험을 책이라는 틀d에 담아냈다.

인터넷 강국답게 요즘은 언제든지 검색으로 맛집을 찾아볼 수 있지만 활자중독에 가까운 나에겐 여전히 종이책이 주는 매력이 더 크다. 더해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음식이기에 만두를 주제로 쓴 책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다.

 

내용은 크게 1부 서울 편과 2부 전국 편으로 나눠져 있다.

각부 작은 제목은 만두모양과 맛뿐만 아니라 가계와 주인을 압축해서 표현했고, 사진도 실려 있어 설명으로 상상이 안되는 부분을 보완한다.

 

글속에서 작가가 만두에게 주는 의미는 독특했다.

만두 먹는 행위는 내게 ‘위로’가 되기도 했고 소망을 비는 ‘제사’이기도 했다. 만두는 ‘만둣집 주인’이라는 제사장의 솜씨를 빌려 내 마음을 치료하고 마음의 근육을 길러준 종교와도 같다. <9쪽>

 

소개는 한국씩 만두 파는 집만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만둣집은 지극히 내 입맛과 편견 안에서 선정되는데, 그 첫 번째 조건이 바로‘중화 만두가 아닐 것’이 다. <120쪽>

 

왜 중화만두를 제외했을까? 의문이 생겼는데 글 뒷부분에 만두 속 재료 중 향신료를 싫어하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매우 개인적 사유가 있었다.

 

만두는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하기에 만두피의 두께와 만드는 사람손맛에 좌우되는 음식이다.

손맛도 그런데 입맛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그래서 작가가 들려주는 음식 맛의 표현에 살짝 아쉬움이 생긴다.

 

맛이 아니라 추억으로 먹는다고 한다. <229쪽>


작가가 만두에 입힌 추억은 가게만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딱딱함에 부드러움을 한 스푼 섞어 한 번에 후르륵 편하게 책을 읽기 좋다.

나는 처음 펼치면서 우리 동네에 맛있는 만둣집이 있나 찾아보았다. 아쉽게 없었지만 님들의 동네는 있을지도 모르니 찾아보기 바란다.

전국 편은 갈 수 없는 자의 대리만족이 된다. 코로나규제가 풀린 지금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면 일정에 넣는 것도 좋겠다.

 

갑자기 맛있게 먹었던 동네 만두가 생각난다. 여러분도 오늘 메뉴는 만두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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