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다섯살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해 낼 수 있는가장 어린 시절은 초등학교 때입니다. 즉 생후 6년까지의 기억은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기억을 떠올려보았을 때 부모와 씨름을 하거나 신나게 몸으로놀아본 경험이 없다면, 그리고 부모에게 응석이나 어리광을 맘껏부려본 기억이 없다면, 당연히 내 아이를 키울 때도 아이와 뒹굴고 씨름하면서 몸으로 놀아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 아이와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고 아이들을 어디로 데리고 가서 재미있게 놀아야 할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성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5세 이전의 경험에 대해서는 현재 자신이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을 보면 기대감이 생기고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드는 타입인가? 혹은 다른 사람이 나를힘들게 할 것 같고 귀찮은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서지 못하는가? 등의질문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힘들고 귀찮아서 혼자 있는 게 왠지 편한 사람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좀 무미건조하고 부모에게 거부나 무시를 당하면서 컸을 확률이 높습니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타입이라면, 어려서 부모가 충분히 정서적으로 위로해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