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임신하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잘 움직이질 못했다.
임신중에 걷기운동도 하고 활동량이 좀 있어야한다는데, 나는 체력도 좋지 않은데다
입덧도 하고, 미세먼지가 엄청 심할때여서 거의 집에만 있었던 것 같다.
그 덕분인지 아이는 뱃속에서 4키로까지 커졌고 나도 체중이 25키로 정도 늘었던 것 같다.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낳고나서가 문제였다.
골반이 많이 벌어졌다가 다시 좁아지면서 완전히 틀어진 것이다.
아이를 낳고 첫 3달간은 절뚝거리며 걸어다닐 정도였다.
병원에 가니 골반이 많이 틀어졌다며 하루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영 굳을 수 있고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 골반때문에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앓게 되었다.
야간뇨도 같이 와서 밤에 기본으로 3번정도는 깨다보니 숙면을 취하기 힘들었고,
낮에도 자주 화장실에 가야해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물리치료로는 완치가 힘들 듯 했다.
내 증상은 내가 잘 알고있으니 공부해서 치료해보자 라는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골반저' 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내 문제는 골반저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난것이 내게는 천군만마를 얻은것만큼 기쁜일이었다.
이 책에는 골반저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골반저는 어떤 장기인지, 골반저가 왜 중요한지, 골반저에 문제가 생기면 어디가 아픈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해결책과 운동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먼저 골반저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골반저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골반저는 '골반 앞쪽의 두덩결합에 연결되는 세 개의 근육 층과 골반 뒤쪽의 꼬리뼈, 골반의 양쪽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두 개의 궁둥이뼈로 이루어진 장기이며, 골반 내부의 다양한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방출해도 되는 순간까지 체액이 방출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결국 나는 골반저의 장애로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앓고있는 것이고 이외에도 골반저장애 증상으로는 요실금, 골반통, 월경통, 대변실금, 장기 탈출증등이 있었다.
골반저의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만큼 큰 고통은 아니지만, 여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할정도의 질병임은 분명하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는 수술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운동과 습관으로 골반저 장애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게다가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운동방법은 읽고 따라하기만 해도 골반저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골반저 장애로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할만큼 괴로웠는데 책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삶을 질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던 골반저에 관한 여성질환을 뿌리뽑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으며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