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의 장점은 우선 그림 위주로 되어 있어서 학년 구분 없이 활용범위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림 위주로 되어 있어 책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덧입혀 독창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그림책 수업은 또 다른 창작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매력을 갖게 했고 독자가 또 하나의 창작자가 된다는 점에서 볼 때 <나도 그림책 작가!>는 어떻게 작품에서 느낀 내용을 서로 소통하는 도구로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책 속 한 장면 표현하기‘라는 소제목으로 책 표지와 함께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상징에 관해 설명해주고 이어서 <그림책 읽고 나누기> 활동으로 학생들과 책에 관해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질문과 나올법한 답변들도 있어서 이 부분만으로도 그림책 수업 전반부를 풍성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담고 있지만 더 알짜배기는 <나도 작가 되기> 활동에서 활동명과 준비물에서부터 단계별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다. 글로만 되어 있으면 자칫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사진이 상세하게 나와 있고 지도시 유의점도 옆반 선생님께서 직접 알려 주시는 것처럼 아주 자세히 담았다. 마지막으로 <활동 더하기>에서는 본 수업에서 다루지 못한 추가 활동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흐름으로 30여권 넘는 그림책에 대한 자세한 활동 안내와 더불어 사진 및 학생 참고 작품 등을 수록해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수업을 참관하는 것보다 더 자세한 안내와 설명이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맘에 들었던 것은 목차 부분에 활동 주제와 책제목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눈에 정리되어 있다는 것! 반도 읽기 전에 그림책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차올랐다. 이제부터 이 책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와도 그림책 수업이 두렵지 않다!^^ 이왕 친절한 김에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그림책 읽기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창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해당 그림책 수업에 적합한 추천 학년이나 시기, 교과 연계활동 등을 첨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읽다 보니 그림책에 따라 과목이나 적합한 수업 주제가 이미 제시되어 있기도 했다.
1부 내용도 각 페이지마다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2부는 ’그림책 따라 만들기‘로 시작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이제 본격적인 제작 활동이다 보니 확실히 똥손인 나는 이해가 잘 안되는 한계에 부딪혔다. 실물을 보거나 작가님들이나 그림책 고수님들께 도움을 요청해야 해결될 부분이 조금 있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활동은 좀 더 다양하게, 또는 심화활동이 수록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일단 참고작품의 수준이 높았다. 그림책 창작과정을 온라인으로도 제작,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소개되어 있어서 고학년들에게는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다가 바라는 점이 몇 가지 생겼다. 책을 구입하면 몇 가지 활동에 필요한 영상이나 활동지 등이 수록된 QR코드로 자료화해주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듣고도 기억에서 사라지거나 한 번 본 것으로는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