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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론'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런 책들보다 이 책은 내용명에서 조금도 나을 것이 없고 오히려 떨어진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교생들과 나이차가 얼마안나는 유학파가 쓴 책이라는 점. 중앙일보라는 신뢰가 가는 언론사의 출판사에서 발행된 것, 거기다가 깔끔한 표지디자인의 편집,마지막으로 대대적인 지면광고 등의 이유로 내용면에서 별 볼것 없는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보자 공부는 오락이다. 옛날부터 공부는 고급 오락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공부는 즐거운 것이라고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래..그래서 어떻다는 것인지 하는 호기심으로 계속 책장을 넘기지만 끝까지 공부는 즐거운 것이라는 진부한 애기로 중언부언하다가 1장이 끝난다.
좌뇌우뇌 학습법도 보자. 결국 20분씩 언어 공부와 수리 공부를 번갈아하라는 것인데, 좌뇌우뇌 공부법에 관해서라면 이 책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재미있는 전문가가 쓴 책이 얼마든지 있다. 또한 전뇌를 사용하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있다. 마치 저자는 그가 지은 내용인양 서술한다.
이책의 문체에서는 저자의 오만이 느껴진다. 마치 형이 동생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어투이다. 그 중 그 오만이 극에 달하는 내용이 있다. 저자가 다니는 학과에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온 교환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은 저자에게 한국의 수능시험이 훨씬 어려렵다며 그 관문을 경험하지 않은 저자를 놀린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을 믿기 어렵고, 아마 저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한국의 입시과정을 거치지 않은 저자의 자격지심 내지는 열등감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그 연대에서온 교환학생이 한국에서 수능시험을 구해 저자에게 풀게 하는데 저자는 제한시간도 되기전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이 내용 자체가 유치할 뿐 아니라, 이 책의 전체적인 신뢰도를 깎는다. 한국에서도 수능시험 만점자는 1년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한다. 거기다 그는 한국의 국어교과서, 가령 시조,고문이라든지, 한국의 사회,지리 등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능시험 만점은 이해하기 힘들 뿐더러, 그가 이런 내용을 서술한 것은 한국의 교육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자아의 열등감에 대한 반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훈계하듯 써내려간 장에서는 그가 자식을 길러나 보고 이런 훈계조의 글을 써도 되는 것인지 아쉬웠다. 그는 경험의 중요성보다는 자기 사고의 우월성을 상위에 두고 있다.
그는 저명인사가 아님에도 그의 책은 마치 저명인사가 쓴 책보다 인기를 끈다. 그는 미국에서 대단한 과정도 단지 경영학 학부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며, 줄리어드 음대의 본과정이 아닌, 야간 과정을 밟고 있는 미국 기준에서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이 책에 열광하는 한국 독자들이 너무 미국 조기 유학생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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