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석유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오늘날 미국에 대한 책이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의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된 2018년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던 2000년대 초반을 비교하면서 대외전략을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45개의 장이 시간 순으로 석유가 결정한 역사적 사건을 정리하고 설명하는 데, 일단 굉장히 흥미롭게 전개된다. 각 장이 개별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데, 읽다 보면 뒤가 궁금해진다. 미국이 석유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세계 전략을 펼치는지를 굉장히 탄탄하게 서술한다.
또한 이란과 한국의 닮은 점, 사우디가 한국의 정유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이유, 그리고 산유국이 고유가를 싫어하는 점들도 흥미롭게 읽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도 명확하게 설명한다. 결국 석유이고 중국도 있다. 거시적인 흐름을 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석유나 에너지 관련 책 중 이만한 텍스트가 있었을까 싶다.
올해 읽은 책 중 탄탄한 서술과 쉬운 전개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