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미
wer123 2025/06/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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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미
- 조조 모예스
- 16,200원 (10%↓
900) - 2025-05-12
: 775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 비포 유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을때 그동안 가볍게 읽던 로맨스 소설처럼 마지막에는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과 존엄사에 대한 주제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기억에서 오래 남이있었다. 조조 모예스의 장편소설 스틸 미는 시리즈의 완결로 윌과 루의 사랑과 죽음을 지켜보면서 눈물 흘렸던 독자들에게 애틋한 사랑 이후 루에게 일어난 일을 보여주면서 윌을 잃고 방황하던 루가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내고 그 모습이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미 비포 유 이후 루는 윌을 그렇게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윌에 대한 사랑을 쉽게 잊을수 없어 방황했지만 그것이 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낼수 있었다.
윌은 루에게 대담하게 살아가라고 말했지만 루는 한동안 윌의 죽음에 대한 죄채감과 상처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힘든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루는 자신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윌의 말처럼 대담하게 살기 위해 새로운 횐경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루가 일하게 된 고프니크 일가가 사는 집은 대대로 내려오는 빨간 벽돌 건물의 복층 아파트로 '레이버리'라고 불리우는 위엄있는 집으로 직원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고 일하고 있었다. 고프니크의 부인 애그니스의 어시스턴트인 루는 맨해튼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고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었다.
윌에 대한 그리움을 정리하고 새롭게 만나게 된 샘과의 연애는 바쁜 일상생활에서 작은 위안이 되었다.
애그니스는 부자 남편을 만나서 신데렐라가 되었다고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루가 보기에는 전처와 비교되고 딸과의 갈등과 예전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또 다른 면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의 지나친 시선에서 버텨내야만 하는 애그니스에게 자선 행사가 좀처럼 편안하지 않았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프니크와의 갈등을 보면서 완벽하게 보이던 애그니스가 옛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말할수 있는 사람이 없는 그녀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일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자신을 떠올리게 되었다.
새로운 곳에서 윌의 조언대로 대담하게 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루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이 삶이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루는 알지못했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삶의 목적을 찾고 있었다. 뉴욕에 자신을 만나러 왔던 샘에게 진실을 말하고 그 모든 것을 이해해준 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도 루는 원하는대로 될 것이라는 생각하지만 삶은 언제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윌과의 사랑에서 상처를 받았던 루는 그 상처를 극복하고 일과 사랑에서 자신을 찾아서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남아있는 삶에 대한 의미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용기를 내고 그런 루를 보면서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가 감당하고 있는 의지가 희망으로 채워지기를 바라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윌을 잃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것 같았지만 서서히 긴 터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고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배울수 있었다. 자신의 삶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루가 슬픔을 극복하고 대담하게 살기 위해 용기를 낸 루의 결단이 그동안 미 비포 유의 슬픔을 간직한 독자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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