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wer123 2023/08/11 16:52
wer123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 조엘 디케르
- 16,020원 (10%↓
890) - 2023-08-16
: 670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면서 전작을 읽지 알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주인공 마커스와 해리와의 관계와 그 사건 이후에 대해 힌트가 나와 있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읽을수 있었다. 후속편이라고 하지만 별개의 사건이고 해리의 사건을 통해 알게 된 페리 경사와 우연히 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과거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결론에 도달할수 있었던것 같다.
1999년에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일어났다. 스물두 살이었던 알래스카는 주유소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후 살해되었고 나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 라는 협박이 쓰여진 쪽지가 그녀가 발견된 곳에 남아있었다. 알래스카의 남자친구 월터는 협박편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하지만 집에서도 그 쪽지가 발견되면서 의문으로 남아 있었고 월터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가 예전에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월터와 헤어질려고 했던 알래스카를 살해한 범인은 남자친구 월터인가 조금은 뻔한 결말에 의문이 남는다.
마커스는 젊은 나이에 작가로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침체기에 빠져 있을때 친구 해리의 집 정원에서 발견된 시체로 인해 해리가 누명을 쓰게 되지만 마커스의 추리로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고 해리는 더 이상 마커스와 연락하지 않았다. 작가로 명성이 대단했던 해리는 누구보다 마커스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던 친구 해리는 떠나버렸고 마커스는 그가 떠난 빈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해리의 사건을 소설로 발표하면서 반짝스타가 아니라 이제는 작가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허전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소설이 자신이 쓴 소설이 아니라 해리의 작품처럼 느껴지고 해리를 다시 만날수 없을것 같아 두려웠지만 소설의 성공은 작가로서 그에게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주었고 모처럼 새해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이별은 또 한번의 고통으로 남았고 더 이상의 고통이 찾아오기 전에 해리의 사건을 추리하면서 알게 된 페리 경사를 만나게 된다.
마커스는 몇년전에 만났던 엠마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과 현재의 연애 문제에 고민하면서 잠시 머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페리 경사를 찾아오지만 뜻밖에 과거의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빠르게 읽어지는 이야기는 과거에 밝혀내지 못한 상처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생각하지 못한 사람이 수사상에 올라오기도 한다. 마커스에게도 과거의 일에 대한 상처가 있고 그 상처가 여전히 그를 아프게 하고 있는데 얽혀 있는 과거 그것을 풀어야만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을 것이다. 마커스는 형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설프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들여다보면서 연결하는 추리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어쩌면 마커스는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을 추리하면서 또 하나의 소설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사건과 소설이 교묘하게 어울러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