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마야님의 서재
  • 베테랑의 공부
  • 임종령
  • 16,650원 (10%920)
  • 2023-05-23
  • : 1,220
노력, 철저한 준비, 실수에서 배우는 태도

이 모든 것을 성공한 후에도 여전히 매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베테랑의 공부> 저자이자 대한만국 정부 1호 동시통역사 임종령이다. 그는 처음 통역사로 일하기 시작한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변함없이 새벽에 일어나 공부로 하루를 시작한다. 날마다 자신을 초기화 하면서 온전히 내일을 위한 준비 모드에 들어간다. 수많은 한국과 미국 대통령, 국가 왕족과 기업 회장 등 세계 최정상을 통역해 온 통역사로 알려진 사람이다. 웬만큼 경력도 쌓이고 언어에 익숙해져 조금 느슨할 법도 한데, 여전히 치열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이 놀랍다.

그가 이런 태도를 유지하게 된 이유는 통역사로서 가져야 할 자신만의 첫 원칙, ‘날마다 나를 리셋 하는 것’을 정했던 데뷔무대의 경험 때문이다. 막 통번역대학원 졸업시험을 치르고 긴장을 풀고 있던 어느 날, 걸프전 발발로 CNN 뉴스를 생중계하는 동시통역 일을 급작스럽게 맡게 됐다. 그는 당시를 훈련과 실전의 차이를 뼈져리게 느낀다. 하지만, 거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더 노력하는 길을 택한다.

한 번은 중요한 행사에 순차통역 중 귀빈 소개에서 실수를 저지른다. 아주 높은 분의 성함과 직함을 잘못 말하고 만 것이다. 실무자는 대노했고, 통역비도 받지 못했다. 이후 그가 한 선택도 행사 내용뿐 아니라 참가자의 이름과 직함, 이력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재차 확인하는 습관을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선택은 통역사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 앞에서도 동일하게 발현된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거울삼아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철저하게 준비한다.

흔히 동시통역사라고 하면,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 좀 더 수월한 게 아닐까 싶겠지만, 그는 영어권에 유학 경험조차 없는 국내파다. 그게 그에게는 영어 콤플렉스였고 통대 입시 준비할 때는 부족한 실력을 메꾸고자 3,3000 영단어집을 통째로 외웠다고 한다.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다. 그는 한 배우의 말을 빌려 콤플렉스를 이렇게 정의한다.

<플린스톤 가족〉The Flintstones이라는 60년대 인기 TV 만화 시리즈에서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앨런 리드Alan Reed라는 배우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An inferiority complex would be a blessing, if only the right people had it.” 열등감 콤플렉스는 임자만 제대로 만난다면 축복이 될 것이다. 콤플렉스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는 나 자신의 몫이다.

이 밖에도 인상적인 대목이 곳곳에 즐비하다. 그 가운데 재능이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망설이는 사람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정말로 간절하게 그 일을 하고 싶다면 노력해 획득하라. 완전히 나의 일부가 될 때까지 훈련하라.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이나 자질을 의심하기에 앞서, 성격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섣부르게 재단하고 판단하기에 앞서, 완전히 나의 일부가 될 때까지 노력해 끝끝내 획득하라는 그의 조언은 그의 삶 자체로 설득이 실린다. 읽는 내내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베테랑의공부 #임종령 #자기계발 #다산북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