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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님의 서재
  • 내가 어리다고요?
  • 구닐라 베리스트룀
  • 10,800원 (10%↓600)
  • 2022-12-27
  • : 91

스웨덴 고전 그림책 우리 친구 알폰스 시리즈.

나에겐 생소했던 이 책은 스웨덴의 작가인 "구닐라 베리스트룀"에 의해 탄생한 알폰스 오베리라는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그림책으로, 2022년이 알폰스 탄생 50주년이 되었던, 그만큼 고전에 가까운 스웨덴의 국민 그림책이다. 이 중에서 "내가 어리다고요?"를 만나보았다.


알폰스 오베리는 할머니댁을 방문했는데, 알폰스보다 두 살, 네 살이 많은 사촌 형들이 있었다. 하지만 형들은 알폰스가 어리다는 이유로 뭘 해도 끼워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알폰스는 무척 심심했다. 다 함께 쿠키를 먹다 알폰스만 빼고 카드놀이를 하는 세 사람. 속상하고 심심한 알폰스는 높은 선반에 놓여진 쿠키 상자에서 쿠키를 꺼내 먹으며 기분을 달래었는데, 하나가 아닌 줄줄이.... 쿠키를 먹고 또 먹고, 아주 오랫동안..... 먹었다. 할머니와 사촌 형들의 카드게임을 즐기는 소리를 들으며, 슬픈 마음을 쿠키로 달래던 중, 사진을 함께 보자며 알폰스를 부르는 사촌 형들. 그 후 할머니께서 이제 남겨진 쿠키를 먹어도 된다고 하시자 사촌 형들은 쿠키 상자를 내려 보았는데.....


그 많던 쿠키가 달랑 한 개 남았으니 사촌 형들은 알폰스를 가리키며 씩씩대며 때리려고 달려들었다. 이때 재치만점 우리의 친구 알폰스는...


아이 짬, 어딘 아이를 때리면 안 되지. 맞아. 내가 머거쪄. 어뎌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형들이 그더케 말했잖아

알폰스의 혀 짧은 소리와 순진한 얼굴을 보며 사촌 형들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알폰스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폰스가 어리다는 말이 얼마나 속상했을지, 그래서 높은 선반의 쿠키가 눈에 들어왔고, 자꾸 자꾸 꺼내 먹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어른인 나조차도 가까운 누군가에 의해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뜻밖의 존재로 한정지어졌을 때, 얼마나 속상하고 슬픈지... 그래서 어른도 쿠키로 달래고 달래며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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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사건이나 화려한 그림 테크닉이 없는 잔잔한 일상을 담은 알폰스 시리즈.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어서 long-run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루하루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유발시킨 스웨덴 그림책. 눈이 피로하지 않고, 작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느라 머리를 많이 쓰지 않고도 잔잔한 웃음을 주어서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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