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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옥
  • 14,400원 (10%800)
  • 2022-04-11
  • : 420

 '가화만사성',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가정의 평화는 가정 밖의 평온에 기초가 된다. 반대로 '시절이 하 수상하'면 가정의 평화도 유지되기 어렵다. 한 사람의 불안은 그 사람의 부모의 부부 관계의 불안정에서 비롯되고, 결국 본인의 부부 관계를 불안하게 만들어 자녀와 후대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가계도 내, 최초의 불안은 '하 수상한 시절'이 그 원인인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저자가 진행했던 가족치료 워크샵에서 한 사람 혹은 가족 구성원들과 그들 사이의 불안과 갈등을 치유했던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다.

 저자가 행하는 가족치료는 가계도 분석과 가족 세우기라는 기법으로 이루어진다. 가계도 분석은 네모와 원을 각각 남자, 여자로 생각하고 그것을 선으로 잇는 방식의 가계도를 그린 후 나이, 직업, 성격 등 구성원의 특징을 기호 옆에 적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에 "가족 구성원 간 관계의 성격을 표시"한 후 "심층적인 분석"을 하게 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치유과정인 가족 세우기가 진행된다. "현재 가족을 이루기 전 원가족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들을 다"루며, "화해나 용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조부모, 증조부모 세대까지 올라가 “그 세대에 존재했던 갈등 구조를 이해하고 재조정하면서 화해와 용서의 작업을 하게” 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다시 현 가족으로 돌아와 현재의 갈등을 다룰 수 있게” 된다.

 1부에서는 “강한 여자”와 “약한 남자”로 구성된 가족 이면의 단점이 보이는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산아제한 정책, 문화대혁명, 남아선호 사상으로 비롯된 불안한 가족의 사례를 다룬다. 3부는 윗대의 상처가 자녀와 손자, 손녀에게 대물림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즉 사회의 현상 및 문화 혹은 개인이 겪은 비극이 그 사람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고 그것이 후대로 되물림되는 사례들인 것이다.

 사례들을 보며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이 결국 모든 사람에게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준다는” 것, “가족 안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부부 관계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만 사례들이 대부분 갈등과 불안이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처럼 서술되어, 독자들이 심리치료를 확실하고 빠른 해결책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가족치료에 대한 설명은 책 뒷부분의 부록에 실려있는데, 사례를 읽기 전에 먼저 읽을 것을 추천한다.


서평 이벤트에 참가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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