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재즈 바샤라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 사는 최하층 짐꾼이다.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으로 밀수업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트론 란비크라는 부자는 재즈에게 거액의 돈을 댓가로 범죄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재즈 바샤라는 범죄에 휘말리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져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그녀는 결국 친구들과 힘을 합쳐 이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어찌보면 상투적일 수 있을 법한 이 내용은 달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앤디위어만의 독창적인 문학과 과학의 결합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은 소설로 탄생한다. 특히 저자는 달은 지구 중력의 1/6 밖에 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재즈가 몇미터는 되는 높이를 뛰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정체모를 누군가에게 도망칠 때는 자신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여 방향을 바꿀 때 벽을 타며 뛰어 다니는 둥 멋진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앤디 위어라면 그의 데뷔작 마션을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것이고, 마션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아르테미스 역시 기대를 충족시켜 줄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과학적 이론들이나 기술 특히나 기압이나 에어로크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과학적 사실들은 소설이 마치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주어 더 생생하게 독자에게 다가오게 하지만, 반대로 읽어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흐름이 끊기도 도대체 무슨내용인지 이해하느라 멈춘 적이 몇 번 있었다.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소설이지만, 가끔 걸림돌을 만난다. 이러한 단점을 제외하자면 읽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다. 내용이 무겁지도 않고 모험적이고 추리적 요소도 가미 되어서 전작 마션보다 좀더 다채롭다고 할 수도 있을듯 하다.
"그리고 있잖아, 우리가 부자가 되면 넌 여기 꼭 와봐야 해. 최근 친구의 가치에 대해서 배웠거든. 그리고 넌 내가 지금까지 사귄 최고의 친구들 중 한명이야. 직접 널 만나보고 싶어. 그렇지 않더라도 아르테미스에 와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도시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