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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해의 봉놋방
그의 손에 깃든 재능을 진짜로 신이 주셨다면
아마 다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돈이나 자격, 조건이나 배경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을 살릴 자,
곧 죽을 자에게 웃음을 주는 자,
사람들을 죽이는 병의 이유를 알기위해 신의 금기를 깰수 있는 자,
바로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일 거다.


낯선 시대, 낯선 나라의 TMI를 따라가다 보면 "의사"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고민을 볼 수 있다.
알 수도 고칠 수도 없는 병에 대한 근심과 열망
사랑하는 이를 살릴 수 없는 무력감
의사로서 참전한 전쟁에서 자행되는 살육을 목도하는 순간. (이래서 국경 없는 의사회가 있구나, 적십자는 건드리는 거 아니구나를 내가 느끼는 순간과 일치한다.)
신이 의사에게 준 단 하나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찾아 헤매겠지만 롭은 그것을 찾아가며 사람을 살리고, 또한 살리지 못해 맞이한 죽음을 애도할 것이다.


당신의 사명이 누군가를 살린다.
그게 부두의 노예든
왕 중의 왕이든.

그게 의사고,
우린 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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