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어디론가 출발하지 않으면, 에프킬라를 든 꼬마에게 발각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먼저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정확한 방향을 잡아야 하죠.
밝은 곳에서의 동선은 최대한 짧게, 노출되지 않도록...그리고 민첩하게...
혹, 나의 행로를 꼬마가 눈치라도챈다면 난 빈대떡모냥으로 밟힐지도 모르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준비가 다 된 후에야, 역사가 다시 쓰일 준비가 된 것입니다.
어두운 인내의 시간을 절대 참지 못 해선 안 됩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숙고하고 자신이 생겼을 때, 그 때.. 밝은 곳을 전력질주 하는거죠..
광기스민 몸놀림으로....
꼬마에게 밟히느냐... '아악! 벌레야 무서워~' 놀라게 하느냐...는 바로 우리 바퀴들의 몫인 것이죠.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밟히시겠습니까? 무서워 달아나게 하시겠습니까...?
자... 우리도 역사를 다시 쓸 차례입니다.
밟은 곳에서 짧은 순간 빛날 수 있도록...
"지금은 나 어둠에 기거하지만, 고등하다 허영심 가득한 군상들을 비웃어주리라..."
slow or speedy wins the 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