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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아 님의 서재
  • 이로써 영원히 계속되리
  • 김태연
  • 12,420원 (10%690)
  • 2014-06-13
  • : 98

수학을 주제로 쓴 소설, 신박하다.


김태연 작가의 장편소설 <이로써 영원히 계속 되리>는 한국 소설 문학에서 보기 드문 ‘본격 수학소설’이다. 단순한 수학 개념의 나열을 넘어, 동서양의 수리 철학과 한국 고유의 사상을 융합한 독창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소설은 주인공 '구영구'가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물구나무를 서다 스승에게 속았음을 깨닫고 하산하는 기묘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산 길에 절벽에서 투신한 한 여인의 유품을 발견하며 서사는 수수께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종교적 수학관처럼, 인물들이 수학적 정리와 난제를 화두로 삼아 대화하고 대립하는 서술 방식이다. 이는 소설에 고도의 지적 긴장감과 종교·철학적 깊이를 부여한다.


다뉴세문경과 같은 실제 역사적 유물과 기하학적 문양을 서사의 핵심 열쇠로 활용하는데, 이로 인해 추상적인 수학 이론이 구체적인 이미지와 역사적 실체로 변모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한국 소설 시장에서 전무하다시피 한 '수학소설'이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개척하여 문학의 지평을 넓힌 수작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이 강조되는 시대에, 한국적 정서와 서양의 수리 논리를 이토록 집요하고 묵직하게 결합해 낸 시도 자체만으로도 한국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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