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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sdudwns님의 서재
  • 일취월장
  • 고영성.신영준
  • 19,800원 (10%1,100)
  • 2017-12-07
  • : 7,167

이 책은 표절 문제가 심각합니다.


1. 얼마나 표절했나?

<일취월장>의 전체 576페이지 중 머리말, 참고문헌 목록 및 제목을 제외한 본문은 총 276,731자(이후 글자수는 모두 공백 제외 기준)입니다. 이 중 ‘인용’에 해당하는 부분이 158,781자로 무려 57.4%를 차지합니다. 그저원저작물의 출처를 기재했다고 저작권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장한별 변호사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hanbyul.jang/posts/2507397159310947)


게다가 <일취월장> 본문의 17.5%, 페이지수로는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출처도 밝히지 않거나 또는 허위로 밝힌 채로 다른 책을 베낀 ‘도용’에 해당합니다. 대부분 최소한의 패러프레이징도 하지 않고, 원저작물을 토씨까지 그대로 베꼈습니다. 자세한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jolggu/permalink/427978947793036/


이 보고서에서 빨간색으로 하이라이트한 것이 ‘도용’, 노란색이 ‘인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무려 전체의 3/4이 다른 책을 베낀 것입니다. 특정 책에서 과도한 분량을 베낀 것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면,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문학동네)은 <일취월장>에서 6번 ‘인용’됐는데,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의 컨텐츠가 무려 16페이지(약 8천 자)에 걸쳐 요약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RHK), <오리지널스>(한경BP), <자신 있게 결정하라>(웅진지식하우스),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토네이도)가 모두 10회 이상 인용되며 <일취월장> 각 챕터의 뼈대를 이룹니다. 


2. 출처를 허위로 표시

참고문헌 62는 MITsloan의 아티클로 표시했지만, 사실은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해당 아티클을 해설한 것을 베낀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래와 같이 동일한 의역을 할 수 없습니다.

<MITsloan 아티클> The most common approach so far has been to enter India with imported goods, hoping that the targeted high-income segment grows sufficiently to eventually justify local manufacturing.

<동아비즈니스리뷰> 지금까지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처음에는 수입 상품을 가지고인도의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공략한 후, 궁극적으로 현지 생산을 합당하게 만들 만큼 이 세그먼트가 충분히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다.

<일취월장> 실패한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수입 상품을 가지고 인도의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공략한 후 현지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을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참고문헌 26, 참고문헌 43등이 모두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합니다.


다른 형태로는, 원저작물을 인용했던 본인들의 과거 저서를 그대로 옮기면서도 그 사실은 숨기고 원저작물만 참고문헌으로 표시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p.163은 참고문헌 97인 <자신 있게 결정하라>를 인용했다기보다는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를 여러 단락에 걸쳐 그대로 복사해서 붙였습니다.


3. 원작을 왜곡하기까지

<일취월장>에는 인용/도용 과정에서 원작을 왜곡한 사례가 무수히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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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6

<복잡계 개론> 1918~1919년 세계를 떨게 했던 스페인 독감은 미국의 한 신병훈련소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을 따라 유럽 곳곳에 퍼져 나가기 시작하여 18개월 만에 세계 인구의 20% 정도가 감염되고 2.5~5%가 사망했다.

<일취월장> 세계인구의 20퍼센트를 죽였던 스페인 독감은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던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한 신병훈련소를 시작으로 18개월 만에 급속도로 세계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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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

<자신 있게 결정하라> 2207명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조직 내에서 내려진 결정들을 평가해달라고 하자 그중60퍼센트가 좋은 결정과 나쁜 결정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라고 답했다.

<일취월장> 경영인 2,207명에게 조직에서 내려진 의사결정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하자 50퍼센트는 좋지 않은선택이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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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9

<타임 푸어> 두 번째 그룹은 주당 40시간 일하고, 휴가를 남김없이 쓰고, 휴무 시간과 퇴근 뒤 시간의 전화 통화는 돌아가면서 담당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취월장> 두 번째 그룹은 휴가를 남김없이 쓰고 휴가 및 퇴근 시간에는 회사와 완전히 연락이 단절된 상태에서 주당 40시간을 일했다.

도저히 실수로 봐주기 어렵고, 원작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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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6

<일취월장> 

물론 이런 현상은 이미 20 세기 초부터 이야기되어 왔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아직까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일부 독자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실컷 듣게 될 ‘기술 발달에 따른 실업(technology unemployment)’라는 신종 질병에 감염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역사상 최고의 경제학자의 예측대로 되지 않았다. 기술로 인한 일시적인 실업은 있었지만,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기술 발달에 따른 장기적 실업은 없었으니 말이다.

<유리감옥>

영국의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0 년에 “우리는 아직까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일부 독자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실컷 듣게 될 ‘기술 발달에 따른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라는 신종 질병에감염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는 기계의 능력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새롭고 가치 있는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인스는 독자들에게 이 문제가 “일시적인 부적응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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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2에서는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인용 방식을 보여줍니다.


원작인 <오리지널스>에서 독창성이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쇠퇴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일찍 전성기를 맞은 케이스와 대기만성형인 케이스를 나란히 비교하고 있는 것을, <일취월장>에서는 일찍 전성기를 맞은 케이스만 먼저 떼내 인용합니다. 그리고는 "나는 아인슈타인의 생각과 다르다"를 시작으로 이미 원작에 나와 있는 얘기를 자신들의 생각인 것처럼 늘어놓은 후, 그제서야 남은 대기만성형 케이스를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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