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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해의 서재
  •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 봉달호
  • 12,600원 (10%700)
  • 2021-06-15
  • : 226



요즘들어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에세이가 나오는 것 같다.

2019년 봄에 도서관에서 <매일 갑니다, 편의점> 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는데,

편의점 온수기 같은 물건에서 여러 개의 컵라면에 물을 붓고 있는듯한 남성이 그려진 표지가 독특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에세이를 읽었지만

'편의점' 을 주제로 한 에세이는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는데,

지난 달에 같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은 작가가 편의점 점주로서 겪은 이야기를 리얼하게 풀어낸 에세이 이다.

편의점에 오는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

점주로서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

요즘의 힘든 시기를 지나며 느낀 감정들을 가감없이 글로 풀어낸 것 같았다.


전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작가의 두 번째 책인 이번 에세이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so so 인 것 같기도 했다 (.. )

그래도 에세이 답게 술술 잘 읽혀서 뭔가 머리가 복잡할 때나,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기 좋았다.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읽다보면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지곤 했다 :)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책 전반적으로 '표현' 이 조금 많은 것 같았는데,

약간만 평이하게 써졌더라면

더 담백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렇긴 해도,

요즘같은 힘든 시기를 지나며 겪었던 일들이나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런 부분까지 담아낸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일본 편의점' 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한일 관계가 별로 좋지 않게 되어서 출간이 미뤄졌다고 한다.

작가님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다른 문화권의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서 빨리 그 책도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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