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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책방
  • 퍼니 사이코 픽션
  • 박혜진 엮음
  • 15,300원 (10%850)
  • 2025-04-18
  • : 3,043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다채로운 사이코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아야겠어.’ 불시에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p.7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퍼니 사이코 픽션, 재미난 미친 자들의 이야기라니..!! 도대체 누가 이렇게 대놓고 책 제목을 지었을까요? 아니, 어떤 단편소설들이 담겨있길래 이렇게 당당한 걸까요? 너무 궁금해서 펼쳐볼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이들이 사이코일까? 각양각색의 아픈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은 아닐까? 혹시 내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너무나도 다양한 생각이 들기도 했던 한국단편소설이었답니다. 아시잖아요. 우리 모두 조금씩은 맛이 갔다는 것을.. 아니 조금씩 조금씩 맛이 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뉴스에 나오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보면.. 하지만, 그보다 더 아픈 이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7명의 작가가 선별한 사이코는 과연 어떤 캐릭터일까요??




​그런데,, 다채로운 사이코에는 어떤 캐릭터들이 속하는 걸까요? 그녀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만만치 않게 심각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재미도 겸비한 그런 단편소설들..!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했듯이 현재 쓰인 어떤 소설보다 더 현재적으로 인간의 심연을 보여주는,,, 바로 그들 중에서 내가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 긴장하고 만나보실까요?


/ 음주 뺑소니이후에 나타난 신비로운 여인의 유혹​

/ 매마른 남자에게 정열을 요구하며 불길이 되어버린 여자

/ 짐승 같은 광채를 내뿜으며 고기만 먹었던 언니

/ 엄청난 오지랖으로 탈출을 도운 정신병원의 자칭 의사

/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기 시작한 작품의 비밀을 간직한 남자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지만,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뒤틀리고 오묘하게 아픈 이들이 담겨있었는데요. 그들 중에는 분명 우리가 담겨있더라고요. 아니, 내 안에 숨겨진 사이코의 미소가 희미하게 느껴지네요. 만족하고 몰입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약간의 혐오감과 불쾌함도 함께.. 그리고,, 조금은 익숙한 모습들이 슬쩍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잃어버린 정상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찾고 있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하네요. 스스로 미쳤다고 말하는 미친 사람이 없듯이, 우리도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만드네요. 순간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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