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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책방
  • 걸 온 더 트레인
  • 폴라 호킨스
  • 16,020원 (10%890)
  • 2025-07-15
  • : 732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다. 머릿속에 그려지진 않지만, 느낌이 그렇다. 빰 안쪽을 깨물었던 것처럼 입안이 아프고, 혀에 금속성의 싸한 피 맛이 남아있다. 속이 매스껍고 머리가 띵하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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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을 위해 타는 완행열차에서 바라보는 아담한 집 한 채.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그 집에서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다정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내가 만드는 아름다운 드라마는 어떠세요? 아니면 하루의 고단함을 서로에게 위로받는 에세이는 어떨까요? 아니면,, 반전 가득한 스릴러..!!




제이슨과 제스.. 이들은 매일 통근열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이는 한 집에 살고 있는 부부인데요. 진짜 이름은 아니랍니다. 간간이 보이는 그들의 다정한 모습과 외모를 보면서 주인공이 만든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생기지 않았던 일들, 우울증으로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중독이 되어버린 술, 그런 그녀와 이혼하고 바람을 피우던 다른 여자와 결혼한 전 남편, 이들이 살던 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그 여자와 아기, 근무 시간의 음주로 인한 해고까지.. 이런 그녀의 과거를 보상하기 위한, 아니 위로받기 위한 한편의 TV 드라마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죠.


​어느 날 퇴근길에 제스가 제이슨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키스까지.. 과연 누구인 걸까요? 다정한 제이슨을 그렇게 배신하면 안될 텐데.. 알려줘야 하는 걸까요? 경고해야 할까요? 그날도 한 모금씩 마신 술로 인해 뭔가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 있었는데요. 생각이 날 듯하면서도 희미한 이미지들.. 전 남편은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경고하고, 그의 아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제스는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고, 제이슨에게 그날의 키스를 이야기하기 위해 주인공은 거짓말을 하고 만남을 가지는데요. 




알코올중독으로 뒤죽박죽한 기억들, 그리고 이성보다 감성으로 하는 행동들은 점점 그녀를 믿을 수 없게 만듭니다. 전 남편을 잊지 못해서 연락하고 찾아가는 그녀의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네요. 제스의 실종에 관심을 가지며 의심스러운 참견을 하는 그녀의 오지랖도 참 대단하네요. 하지만,, 뭔가 있는 듯합니다. 사라진 그녀의 기억 속에 말이죠. 사라진 그녀는 어떻게 된 걸까요? 아니 그녀는 누구에 의해 사라진 걸까요? 엄청난 폭우가 끝나고 발견된 그녀의 시체.. 그리고 모두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되는 단서들.. 뭐가 진실이고? 뭐가 비밀이고? 뭐가 진짜일까요?


영화로 봐야할까 했는데,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는데요. 결론은.. 합격입니다! 아니, 성공적인 선택이었네요. 알코올중독자라는 캐릭터를 활용해서 독자도 주인공도 진실을 알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 설정과 미련해 보일 수도 있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으려고 하는 주인공,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나가는 전개까지.. 정말 이 여름날에 추천하고 싶은 읽기 좋은 스릴러 소설이었답니다.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을까도 궁금해서 찾아봐야겠네요. 이번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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