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숨겨진 책방
  •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시드니
  • 15,120원 (10%840)
  • 2024-11-29
  • : 1,300



대한민국 대표적인 부자 동네, 청담동..!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일까요? 
그들은 평범한 우리와 다르지 않을까요? 
관광객 모드로 방문은 가능하겠지만,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에는 조금.. 
아니 많이 힘들듯합니다. 

하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웃들과 자주 만날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 관심사는 무엇일까? 연예인 보면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럴까? 소심하기에 어디 가서 물어보기도 그런 질문들에 대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만났는데요.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동네 관찰기라고 하네요. 그럼 비밀 에세이인가요? 솔직하게 직접 겪고 느낀 것들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살아보니 어떠셨나요? 살만한 동네인가요?




역시 심상치 않은 동네입니다. 전 세입자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은 하버드 대학에서 발송한 것이라고 합니다. 배 나오고 안경 쓴 소박한 아저씨였는데, 알고 보니 세계적인 전략컨설팅회사 임원이었다네요. 아래층에는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여배우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악플로 맘고생 심한 그녀에게 인스타 팔로우한다며 응원을 보냈다고 하네요. 화장실 배수관에서 물이 새서 철물점 아저씨를 불렀는데요. 이야기하다 보니 딸이 마이크로소프트 다닌다고 합니다. 흠.. 역시 청담동인가요?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었던 엄마들 모임. 자신의 최대치를 뽐내야 하는 자리라는 소문에 한껏 차려입고 나갔다네요. 무려 청담동 엄마 모임이잖아요. 하지만, 오히려 수수하고 평범하게 나온 그들 모습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편의점보다 필라테스 센터가 더 많은 동네가 바로 청담동이라고 하네요. 청담동 며느리룩이 유명하지만, 사실 그건 청담동이 아니라 성북동이나 한남동 패션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나를 보여주기에 더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제 진짜 청담동 사람들인가 보네요. 누군가의 프로필보다 현재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작은 도전을 쌓아가면서 성공한 이들. 우리들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모습이 바로 저자가 발견한 관찰일지 결과인 듯하네요.




청담동,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부자 동네. 하지만, 그들에게는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동네일뿐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단지, 돈이 조금 많았고 가정환경이 조금 달랐을 뿐. 또한,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들이 달랐을 뿐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그 조금의 차이는 엄청날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그런 차이에만 집중하다 보면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저자가 들려준 그들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세가 아닐까요? 브랜드보다는 개성에 맞는, 누구에게 보이기보다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나만큼 남도 중요하다는 배려의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그리고 분명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우린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저자는 브런치 대상 수상 작가답게 그들보다 더 나은 어휘력을 가지고 한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청담동에서 살고 싶냐고요? 물론 돈도 없지만, 돈이 없어서가 아닌 나의 행복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네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