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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님의 서재
  •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무선)
  • 슈테판 츠바이크
  • 10,800원 (10%600)
  • 2010-03-15
  • : 3,427
심리학 관련 소설을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전개와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표현때문이 아닐까.

체스이야기에 나오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그 사람의 속사정-평범한 세상 속에서가 아닌 속박되어있는 곳에서 자신이 미치지 않기 위해 우연한 계기로 체스를 접하다 결국은 체스에 미친 꼴이라니..그저 밋밋하게 끝나거나 체스를 당연히 이긴다거나 하는 평범한 결말이 아닌 처한 환경에 따라 대응하는 인간의 심리를 묘하게 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낯선 여인의 편지는 정말 읽으면서 좀 안타깝지만서도 답답했다. 요즘 현대판 여자와는 너무 비교되고 솔직히 절절한 사랑자체도 비굴하게 보일 정도로 마음에 안들었다.
임신했으니 책임져 라는 고유문장이 있는데 임신해서 당신을 닮은 애가 있는데 당신애니까 제가 책임져서 키울 거에요. 절대로 당신한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에요. 라는 여인의 편지글은 읽으면서 여인의 대단한 용기와 아직도 사랑 중인 여인의 마음이 담담하게 흘러나와 편지를 받는 남자도 여자를 담담하게 떠올리며 그러나 흐릿하게 조각조각난 상태로 그러다 그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을 깨닫게 되는 전개는 이 책을 읽는 나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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