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미스터리 소설하면 딱 일본 쪽이 떠오른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필두로 정말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가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가들은 많고, 나 또한 좋아한다. 그런 이유인지 요즘은 영미권의 미스터리나 스릴러물이 잘 출간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이나 영국에선 분명 꾸준히 그런 분야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을 건데, 한국에서는 잘 안 먹히나 보다. 그래도 테스 게리첸은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같은 아시아권인 대만에서는 매우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물론 영미권에서는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큼 꽤나 인기있는 작가이고.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답게(본인의 전 직업도 의사 였음) 주로 의학 스릴러 물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스파이 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이전의 소설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릴만한 필력이었다. 생생한 묘사와 물 흐르는 듯한 번역은 책의 가독성을 매우 높여주었다. 아무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