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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Ken Loach, 2006, 124min.

200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1. 여전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했다.

2. 중반까지는 평범한 독립투쟁 반군이야기. 
   중반이후부터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의 접점과 불확실성, 목표달성을 위한 필요악적수단과 희생,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고찰 등으로 풍부해지며 놀라움을 선사하는 영화. 
순환되는 인간의 파괴적 역사.상처받는 사람들.

3. 켄 로치- 훌륭한 좌파 감독. 11회 피프의 야외상영관은 여느 때처럼 칼바람이 불었지만, 켄 로치를 발견했기에 견딜 값어치가 있는 것이었다.

제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자유로운 세계>라는 신작을 들고 간 켄. 공식기자회견의 인터뷰를 옮긴다. 95년 <칼라의 노래> 이후 켄의 분신과도 같은 극작가 폴 래버티가 함께 했다. (씨네21 621호)

질) 7년 전 <빵과 장미> 이후 이 세계에는 더 적은 빵과 더 적은 장미가 주어지고 있다. <자유로운 세계> 다음 7년 동안 당신들(켄 로치와 폴 래버티)이 말하고자 하는 건 어떤 내용들인가.

답) 예전보다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안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매 순간이 투쟁이다. 다음에 내가 무슨 영화를 할지, 그건 바로 당신들에게 달려있다.

질) 이번 영화제의 초청작들 중 다수가 현재 세계가 직면한 사회적 양상들을 다룬다.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화도 그중 하나다. 그리고 당신의 영화는 오늘날의 시장경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영화들에서 드러나는 현실은 아주 가혹하다. 이런 점에서 당신은 매체로서의 영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답) 영화(켄 로치는 이때 영화를 셀룰로이드라고 표현했다)는 강력한 매체이기 때문에 언제나 중요하다. 영화는 매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한다. 분명히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른 여러 매체와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이 등장하긴 했다. 하지만 영화는 연극처럼 하나의 본질적이고 집단적인 경험이다. 집단적 경험이란 항상 중요하다. 그리고 영화는 단순하지 않으며 복잡하다. (중략)영화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고맙게도 우리는 몇 년 뒤에 또 다른 영화를 들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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