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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마음을  두는  구석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더니 아들래미 딸래미 동시에 내게 그런다. 

   웬 책 제목이 이래요?  뭔데요..... 

   으응~~~니들도 읽어봐. 

  제목부터 뭔가 있을것 같은 이책 ..읽고 났더니  마음이 더 아프다. 

  발령 근무 첫날에  여기는 생활이 곧 교육입니다  

 하시던  어른 말씀에 이건 또 뭔 말씀!! 

3월 한달을 지내면서 첫 날 그 말씀이 곧 명언임을 실감하며 지냈다. 

점심시간에 벌어지는 요구르트와의 전쟁이 있는가 하면  

비뚤 빼뚤 그려진 고등학생 독서 감상화에 으와~~~잘했다..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하는 곳 

돈 벌면 선생님 꽃 사주께요 하는 말에 눈가를 슬쩍 밀어 비비기도 해야 하는 곳 

 아프면 아파~~~ 한소리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먹먹해 지는  곳

이제 겨우 4달 옆에서 들여 다 본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10년, 15년, 20년이 훨씬 넘은 아이들이 한둘이 아닌데 그 부모, 그 가족들...!!!...

 어느 순간   까닭모를 미움과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3월은 미사를 참 많이 드리며 지낸 것 같다. 눈물이 나서 ..때론 원망이 생겨서 

초등부 어느 선생님  말씀이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이 났다. 

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는  

꼭 한마디라도 좋으니 들어 봤으면 진짜 좋겠다는 그말 !  

그치만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외치는 숀의 소리가 아빠에게 들리지 않았듯   

 어쩌면  여기서 함께 하는 내내 우리도 그 아이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린  모두 그 아이의 들을 수 없는 한마디를 여전히 기다린다..  

너는 무슨 말이 가장 하고 싶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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