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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셨습니다.



1.
산산조각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는 상처와 결핍을 겪은 아이의 성장 과정을 차분하고 담백하게 따라가는 에세이다. 분위기는 무겁지만 절망적이지 않고, 아픔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회복의 가능성을 조용히 비춘다. 그 아이가 성장하여,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책을 읽다보면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이 책의 장점은 아이의 내면을 단순히 동정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는 저자 자신이기도 하다. 다른 성장 서사가 극적인 극복이나 성공을 강조한다면, 이 책은 조각난 상태 그대로 살아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사람은 자랄 수 있으며, 그 성장의 방식이 각자 다르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3.
이 장점을 통해 배운 점은 교육과 양육에서 완벽함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상처를 고치려 애쓰기보다, 그 상태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본질적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타인의 아픔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곁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큰 지지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4.
전체적인 소감은 초반에 읽는 동안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군대를 입대하고, 그리고 전역 후엔 오히려 위로를 받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상처를 가진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된 지금의 나 자신도 조각난 채로 자라왔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인정 속에서 비로소 회복의 시작이 가능하다는 조용한 메시지를 전한다.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이라는 표지의 한 글귀가 교육학 전공자로서 잊혀지지 않는다.
5.
종합하면 산산조각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는 상처와 결핍을 겪은 아이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조명한 에세이다. 삶은 동화나 만화책과 다르다는 말이 저자의 삶을 증명해준다. 또한, 마지막의 문장은 더욱 인상깊다.
애한테 책을 더 많이 읽어 줘야 할까? 라는 질문에 네. 하지만 단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두 분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 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세요. 라는 말이 어려움을 겪었던 저자의 마지막 조언이 아닐까 싶다. 극복 서사보다 지속과 공존의 관점에서 성장을 바라보게 하여, 독자에게 아픔과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선사한다.
★생각나는 구절
나는 어릴 때 감정을 회피했다. 당신도 혼란의 한가운데에 있다면 이를 곱씹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중략) 인식이나 행동을 새롭게 구성할 때 우리는 이전에 겪었던 해로운 사건들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내면에 기억이라는 삶의 지도를 만든다.
★질문 한 가지
내 안에 아직 회복되지 않은 조각은 무엇이며, 그것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가.
★독서 기간
2026. 09. 13. ~ 09. 17.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폴콘티 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마크월린 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추천도 지극히 주관적인
★★★★
교육자, 양육자,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