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퍼스트브레인멘탈모델 #프리렉 #멘탈모델
1.
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은 “똑똑한 사람들의 비밀 습관”을 폭로하는 자극적인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인지과학 연구자가 차분하게 ‘머리를 쓰는 법’을 재정리해 주는 공부 가이드에 가깝다. 배우는 마음, 질서 있는 마음, 인지의 톱니바퀴, 생각의 무게, 사고의 여정이란 틀로 이루어지는데, AI 시대를 배경으로, 불안감을 기보다는 “인간 지능이 아직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톤이라 읽는 동안 안정감이 있다.
2.
장점은, 멘탈 모델을 막연한 ‘프레임’이 아니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14가지 생각 도구로 쪼개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여주며 말하기, 다다익선, 틀린 예시 활용, 정교화 질문, 사전 지식 활성화 등과 같은 비유를 통해, 학습 설계, 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 관리, 인지 부하 줄이기, 협업·소통할 때 머릿속 구조 맞추기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게 도와준다. 단순히 “깊게 생각해라, 구조화하라”가 아니라, 어떻게 메모하고, 어떻게 순서를 정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머리가 덜 막히는지를 알려 준다는 점이 다른 멘탈 모델, 공부법 책과의 차이점이다.
3.
보완점으로는, 인지과학 개념(작업 기억, 인지 부하, 장기 기억 구조 등)이 꽤 자주 등장해 “아주 가볍게 읽는 자기계발”을 기대하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다양한 예시 등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론 나름 학습법 전문가로 생활했지만, 책이 매끄럽게 읽히진 않았다. 또한, 모델이 모두 유용하지만, 서로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끝까지 읽고 나면 “핵심 몇 개만 더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이미 다양한 멘탈 모델·공부법 책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내용이 완전히 새롭다기보다는 “인지과학 관점에서 잘 정리된 종합본” 정도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4.
전체적인 소감은,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 설계 없이 공부하고 일해 왔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복잡한 내용을 왜 자꾸 잊는지, 왜 회의 때 말이 꼬이는지, 왜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금방 지치는지 등을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 사용 설계’의 문제로 보게 되면서, 자기비난이 줄고 방법 찾기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가르치는 사람(교사, 강사, 리더)에게는 ‘남의 머릿속 구조를 도와주는 법’을 체계적으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다.
5.
종합하면, 《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은 “머리를 더 많이 쓰는 법”이 아니라 “머리를 덜 낭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지과학 기반 학습·사고 설계서다. 깊이 있는 이론만 담은 책도, 단순 꿀팁 모음집도 아니라, 최신 학습과학 연구 위에 일상 언어와 비유를 얹어, 학생, 직장인, 교육자 모두가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사고 도구 세트를 제공한다. 이미 여러 공부법을 시도했지만 ‘왜 내 머리는 금방 과부하가 오는지’ 고민해 본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생각나는 구절
문제가 당신보다 똑똑한 게 아니다. 다만, 당신의 멘탈 모델이 아직 그 문제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을 뿐이다.
★질문 한 가지
요즘 가장 버거운 공부나 업무 하나를 떠올리면, 그걸 덜 힘들게 만들기 위해 “내 머릿속 구조(멘탈 모델)”에서 가장 먼저 바꿔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느끼는가?
★독서 기간
2026. 2. 10. ~ 2. 2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공부와 일을 더 잘하고 싶은데, 이제는 감으로만 하기엔 한계가 온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머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게 해 주는 실용·이론 균형형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