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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돌이님의 서재
  • 좋은 죽음에 관하여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 17,820원 (10%990)
  • 2024-11-30
  • : 4,375

#서평


1.

정재찬 교수의 추천의 글에서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에세이 류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반면, 에세이다운 에세이는 만나보기 힘들다는 부분에서 나는 과연 의미가 담긴 글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몽테뉴는 서른 아홉 나이에 법관직을 떠나 독서와 사색과 집필에 빠져든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8년 만에 에쎄가 탄생한 것이다. 


2. 

에셰라는 말은 시험이나 실험, 시도에 가깝다(8). 어떤 정답이나 확고한 결론을 갖고 써 내려가기보다는 탐색하고 흔들려가며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가며 뭔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고 하니, 과연 이 책에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전해줄 듯 하다. 저자는 "타인의 삶을 판단할 떄,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본다. 또한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크게 마음을 쓰는 일 중 하나는 삶을 잘 끝내는 것, 즉 평온하고 고요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다(216)."라는 말이 좋은 죽음을 의미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3.

많은 자기계발서에는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왜 지치치도 않고 이토록 짧은 생을 살아가며 그토록 많은 계획을 세우는가?(호라티우스, 송가)라는 말이 유독 와닿는다. 겨울철이 되면 유독 어르신들의 소천 소식을 접할 때가 많다. 생과 사에 대한 고민을 하며 불법을 공부했지만, 가까운 사람이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4.

삶과 죽음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인생의 파고가 높을 때 진정한 삶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 것,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의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3권 107장에 이르는 바를 한 권으로 추렸다. 몽테뉴를 제대로 읽기 힘들다면 아르테에서 나온 이 책으로 완독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5. 

에쎄 라는 산문 시리즈를 꾸준하게 출간할 예정인 듯 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원칙 없는 삶,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 침묵의 서, 알랭의 아주 오래된 행복론 등 많은 이들의 사고가 우리에게 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나는 구절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해두었다(39).

우리는 왜 자신의 문제만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사람의 걱정까지 떠안는 것일까?(57)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4. 12. 1. ~ 12. 6.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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