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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돈의 세계지도
  • 짐 로저스
  • 15,750원 (10%870)
  • 2024-12-31
  • : 9,400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가장 유동성 높은 통화, 가장 신뢰받는 채권을 발행하는 나라였다. 다만 이제 재무부는 매년 수천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2025년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6조 2,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이자 비용만 1조 달러를 넘는다. 특히 올해는 약 1조 1,6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국방 예산인 8,86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미국은 이제 '국방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부채를 유지하기 위해 '이자' 갚는데 더 많은 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채권은 단지 돈을 빌리는 수단이 아니다. 국가의 생존 전략이나 다름없다.

미국은 시장을 관리한는 방식에서 단순 경제 논리를 넘어서기 시작했따.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하여 위기를 관리하고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채권 시장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고 한다. 즉, 시장을 흔들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기 국면을 이용하고 자 한다. 달러와 미국 국채로 자금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재정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임시적 장치를 두고자 한다.

2025년 현재, 세계는 여전히 금리 인상기의 끝자락에 있다. 미국 연준(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효과는 실물 경제의 둔화와 채권 시장 변동성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예측할 수 있는 트럼프의 행보는 '긴출 탈출'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1기 당시에 낮은 금리와 강한 달러, 높은 증시를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포장해왔다. 아마 2기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금리'나 '재정 정책'이 아니다. 지금도 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슈 중 하나는 '무역'이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자'이다.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라던지 멕시코와의 국격 장벅,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협상 등 너무 다양한 이슈들이 하루가 멀리하고 터져 나온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공부해보면 '보호무역'이 도래한 시기의 결과가 그닥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아무튼 트럼프는 자유무역주의에서 잃게 된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고자 한다. 미국 제종버을 되살리고, 공급망을 재편하여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 흐름은 지정학과 직결된다. 트럼프는 시장 혼란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곧 안전자산의 선호를 의미한다. 금값은 오르고,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다. 트럼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다. 자신들이 쌓아올린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 의미의 '세계질서'는 의미를 상실했다. 고로 그는 자국 내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관세를 높여 보호 무역을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앞으로 공급망은 지역화되고 국경은 더 높아질 것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더 이상 전통적인 역할만으로 경제를 조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구조적 불신은 하나의 새로운 대안을 떠오르게 만든다. 기존 통화에 대한 회의와 정부 재정, 채권 구조에 대한 피로감, 중앙은행의 신뢰 상실.

이 모든 흐름이 결국 시장의 일부를 어쩌면 '탈중앙화된 대체 자산'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생각되게 한다.

꽤 진보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 현상이 '비트코인'이지 않을까 싶다.

국가가 흔들릴수록, 부채가 누적될수록,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금일 수도 있고,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일 수도 있다. 트럼프의 귀환과 미국의 전략변화는, 어쩌면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게 새로운 무대를 열어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아무개는 이 '암호자산'을 외면하거나 '없애버린다'는 선택지를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없애기 상당히 어려운 구조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수천 개의 노드'가 탈중앙적으로 유지하는 네트워크다. 다시말해서 비트코인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세계 노드 즉 컴퓨터의 51% 이상을 동시에 무력화 시켜야 한다.

국가가 인터넷을 차단해도 이런 암호 자산은 위성이나 라디오 신호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중국과 같이 채굴과 거래를 법적으로 금지시킬 수도 있다. 다만 이는 VPN을 통해 여전히 사용가능하다. 미국이 국가적으로 나서서 이 자산을 없애고자 달려들어도 이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다시말해서 '비트코인'은 정치적으로 '통제 불능의 자산'이다. 세금 회피나 자본 도피의 수단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 자산이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전략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 골치거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현실적으로 받아들였다. 어떻게하면 이것을 제도권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지, 통제권에 둘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바가 느껴진다.

2030년, 돈의 세계지도는 비록 '암호화폐'에 관한 책이 아니지만.. 어째서 나는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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