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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이 전쟁이다
  • 다나 마티올리
  • 26,820원 (10%1,490)
  • 2024-12-18
  • : 1,070

'한국'에서는 잘 모른다.

'다나 마티올리'라는 사람도 낯설고, 그녀가 쓴 '모든 것이 전쟁이다'라는 책도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 미국에서 아주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마존 이라는 기업은 정말 그게 전부인가'

일단 그전에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다나 마티올리'는 누구인가.

그녀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오랜 기간 기업들의 내부 사정을 추적해온 저널리스트다. 그녀는 기업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을 끈질기게 파고든다. 수년간 그녀는 아마존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수백 건의 문서를 분석하여 '모든 것이 전쟁이다'에 담았다.

아마존은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기업이다. 직구를 할 때, 경제 관련 뉴스를 볼 때도 종종 접하게 된다. 다만 여타 다른 미국 기업들에 비해 한국에서 그 영향력에 비해 인지도가 크지는 않다. 다만 이 기업의 세계적 영향력이라는 것은 꽤 엄청나다. 이 책은 아마존을 단순한 기업으로 보지 않는다. 하나의 '전쟁 기계'처럼 본다. 고객의 클릭 하나, 직원의 움직임하나, 심지어 정책 결정 하나까지도 모두가 전쟁의 일부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초기에 단순한 온라인 서점이었다. 다만 월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마존은 경쟁에 속도를 높인다. 회사를 인수하고 경쟁자를 압박하고, 심지어는 플랫폼 안에서 경쟁자의 제품을 모방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협력자로 함께하던 아마존이 어느순간 경쟁자가 되어 있는 모습은 아마존의 성장과정에서 풍기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꽤 익숙한 여러 멤버십 중 일부는 '아마존'에서 대중화 된 경우가 있다. 특히 '쿠팡'과 '쿠팡 플레이'가 그렇다. 아마존은 고객을 '프라임'이라는 이름의 멤버십으로 묶는다. 편리함이라는 당근 뒤에 잠금 장치를 작동하여 고객을 묶어두는 것이다. 물건을 더 빨리, 더 싸게 주는 대신에 더 자주 사야 하고, 더 오래 아마존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것은 아마존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시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여타 다른 플랫폼에서도 흉내를 내는 경우가 있다. 아마존이 퍼스트무버로써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가 여타 패스트 팔로워들에게도 중요한 자산이 되는 셈이다.

아마존은 얼핏 물류회사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아마존은 물류회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물류망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는 AI가 사람을 관리하고 작업자는 초 단위로 움직인다. 어떤 직원은 화장실 갈 시간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치열함 속에 아마존은 생존하고 있다.

안으로 뿐만 아니다. 아마존의 생존은 밖으로도 치열하다. 아마존은 정부와 계약하고, 국방부와 클라우드 계약을 맺는다. CIA의 데이터를 처리하기도 한다.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서 '인프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한 학자는 '아마존'은 이제 미국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고 말한다. 그 말은 즉, 누가 이 이 회사를 견제 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과 같다.

우리가 쇼핑을 하는 행위는 현대에 와서는 '취미'처럼 소비된다. 자유롭게 물건을 고르고 여러 물건을 비교하며 최대한 억압받고 있던 사회의 업무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마음껏 누리는 '해방'의 취미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일까.

우리가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있는 사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잃고 있었다. 자신의 데이터를 빼앗기고, 일정하지 않은 알고리즘의 '룰'에 갇히고, 말없이 밀려나는 중소 셀러들도 있었다. 휴식없는 물류 현장의 노동자들 또한 있다.

그 한가운데, 우리는 웃으며 장바구니를 클릭한다. 다나 마티올리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고 혹은 당신이 나쁘다'하고 말이다. 다만 이렇게 묻는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편리함이라는 것은 과연 누구의 비용 위에 세워져 있는가'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감춰진 질문을 끄집어낸다.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전쟁이다'는 단순히 아마존에 관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기술'이라고 불렀다. 또한 '시장'이라고 믿었다. '자유'라고 생각했다. 다만 어떤 면에서 이것은 거대한 '통제'이기도 했다.

기업으로써 아마존은 얼마나 치열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소비자로써는 또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책은 정리하여 말하지 않지만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무심코 클릭한 하나가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는지를, 이책은 묵묵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해주고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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