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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지향성
  • 존 R. 마일스
  • 17,820원 (10%990)
  • 2025-02-14
  • : 8,730

"갑자기 저 작은 완두콩만 한, 아름다운 푸른 점이 지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한쪽 눈을 감았다. 엄지손가락은 지구를 완전히 가려 버렸다. 그렇다고 거인이 된듯한 기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너무나 작은 존재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닐 암스트롱

지구보다도, 내 하루보다도, 내 고민보다도 더 작은 것이 '나'라는 사실. 그것을 깨우치게 하는 것은 '거리' 때문이다.

거리를 두고 보면 모든 것은 작아진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본질을 잃는다. 그것이 바로 '조망효과'다. 조망효과란 어떤 대상이나 사건이 '거리를 두고 보면 다르게 느껴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체를 바라보면 애를 먹고 있던 작은 순간들이 하찮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략 중학교 2학년 1학기 수행평가 같은 느낌이랄까.

그것은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당시에는 커보이는 일이지만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그곳을 빠져나와 한참을 달려보면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였는지 깨닫게 된다.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나, '칼세이건'의 '창백한 푸른점'이나 모두 그렇다. 모든 것은 뒤로 물러서면 한점 밖에 되지 않는 일들이다. 조금 떨어져보면 엄지손가락으로 가려 낼 수 있는 범위에서 아웅다웅 하고 있지 않은가.

다큐멘터리 '더시크릿'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밤길을 운전할 때 우리는 어떠떻게 목적지에 도달하는가. 심지어 목적지가 수천 km라면 어떤가. 우리의 나약한 '자동차'에 달려 있는 헤드라이트는 고작해봐야 100미터 밖에 비추지 못한다.

100미터 밖에 비추지 못하는 헤드라이트를 가지고 수천 km의 목적지에 도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앞에 비추는 100미터만 보고 달리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전부 보여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일단 보이는 만큼만 믿고 가면된다. 믿고 나아가면 우리이 헤드라이트는 다음 100미터를 비춰낸다. 모든 불빛이 환하게 켜지고 모든 구간이 명확하게 보이면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라면, 목적지와 대비되는 헤드라이트의 성능이나 탓하고 그자리에 멈춰설지 모른다.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조망효과'와 비슷한 맥락이다. 공간적으로 아무리 먼 도착지라고 하더라도 그 방향을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갖다대면 목적은 반드시 그 범위 내에 존재한다.

바로 앞을 비추는 백미터를 나아가고 다시 백미터를 나아가며 엄지손가락이 가르치는 방향으로만 나아갈 때, 어느 순간에는 방향을 조절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출발할 때가 아니라 도착할 즈음에 해야 할 일이다.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조망효과가 아니던가.

그래서 중요한 건,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태도다. 지구를 가리키는 손가락 처럼, 거대한 목표 앞에서 그 추상적인 '거리'와 '크기'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윤곽과 방향을 바라볼 뿐이다.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백미터가 전부인 것 처럼 보이더라도, 실은 그 백미터야말로 우리가 당장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유일한 땅'이다. 즉 수 킬로 미터 앞에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어떤 곳은 '현실'이 아닌 '망상'의 영역에 있을 뿐이다.

두 눈은 이상을 향하고 두 발은 현실을 딛고 있으라는 말이 있다. '눈'의 역할이 과하면 '발'은 멈춰지게 되어 있다.

조망효과는 말한다. 너무 가까이에서 보면 본질이 흐려지고, 너무 멀리서 보면 막막해진다. 성공이나 성장이라는 개념은 너무 크게, 혹은 너무 멀리, 너무 복잡하게 보려 할 필요가 없다.

성공은 조망의 문제이자 실행의 거리다. 보이는 만큼만 걷되, 걷는 동안에는 그 길위에서 만큼 두려워 하지 말고 멈추지 않는 것이다.

어찌됐건 저찌됐거 그게 그 엄청난 '안드로메다 은하'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지금 향하고 있는 그 방향 속에 있다. 일단 엄지손으로 방향이 전부 가려질 만큼 두고 그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중학교 2학년 1학기 수행평가던, 혹은 내가 일어나기까지 10초 동안의 싸움이든

엄지손가락으로 가릴 수 있는 모든 것들 안에, 우리는 이미 도달 중이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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