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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수학 1등급은 부모가 만든다
  • 황지언
  • 16,020원 (10%890)
  • 2022-08-10
  • : 146

'수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가.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인가. 실제로 '영어'는 졸업 후에도 꽤 활용할 일이 많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수학'이 대학을 위해서만 필요하다고 여긴다. 정말일까. 아니다. 수학은 조금더 넓은 의미에서 필요하다. 수학은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도구다.

수학은 사물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사물뿐만 아니라 상황이나 현상도 그렇게 보도록 훈련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복잡한 현실을 단순하게 만들어주고 삶을 명료하게 바라 볼 수 있도록 한다.

쌍둥이 아이들은 벌써 아홉 살이 됐다. 둘은 매일 아침마다 자발적으로 수학 문제집을 펼친다. 30분간 연간 문제를 푼다. 아주 다행인 것은 '강요'가 아닌 '자발성'에 기인한다는 사실이다. 하루 두 쪽씩 꾸준히 쌓아가는 문제집은 두 달이면 세 권을 넘어간다.

'황지언 작가'의 책 '우리 아이 수학 1등급은 부모가 만든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수학적 사고력을 근본으로 키워주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가령 보드게임은 한다거나 다양한 체험을 하는 등 얼핏 수학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습관의 힘'이다. 매일 30분씩 꾸준히 공부하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진정한 실력으로 꽃핀다는 것이다.

아이의 루틴을 아침으로 잡아준 이유도 그것이다. 어떤 습관은 꽤 쉽게 사라진다. 이유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 될 다양한 사회변화 때문이다. 아이는 점차 자신만의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저녁이 되면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집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대소사들도 그렇다. 그런 일들은 처음에는 하나 나중에는 둘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습관을 잇지 못하는 역할을 할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어서 끝내 놓는 습관은 지속성을 갖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진고 있던 수학에 대한 철학이 한층 더 뚜렷해졌다. 모든 것은 '습관'에서 비록한다는 철학 말이다. 수학 공부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행위가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분명 꾸준한 루틴이 필요하다.

책은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아이의 공부를 지켜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함께 목표를 정하고 아이의 주도성을 길러주는 것을 말한다. 수학을 생활 속 흥미로운 탐구로 만들어 줄 것을 권한다. 나 역시 아이의 생일날 선물대신 현금을 주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는 법을 가르친 적 있다. 책을 읽으며 이 경험이 다시금 떠올랐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 부모가 책의 이상적인 제안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분명 있다. 그러나 저자의 방법을 절대적인 정답으로 보기 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나는 종종 아이들이 수학적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성적과 등수보다는 아이들의 자신만의 논리와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자신있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반갑다. 수학 공부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제공하며, 아이와 내가 걷는 길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준다. 아이들이 매일 조금씩, 성실하게 걸어간다면 언젠가 수학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더 큰 문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성장하리라고 믿는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1등급 성적표가 아니라 삶의 태도 속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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