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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4)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줄거리
시오리코에게 마음을 고백한 다이스케. 돌아온 대답은 ˝5월까지 기다려달라˝는 것이었다. 약간 어색하지만 전보다도 친밀해진 두 사람에게 어김없이 오래된 책과 관련한 수수께끼가 찾아오고, 시오리코는 가족을 버린 어머니의 그림자를 직시하려 한다. 또 다른 불길한 그림자가 다가오는 줄도 모른 채…….

페이지
p.78
˝어떤 사정으로 도망친 사람이 자신이 찾아낸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바람……,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도망친 사람이 있으면 남겨진 사람도 분명 존재해요. 남겨진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줘야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시오리코 씨는 시다와는 다른 시각에서 이 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녀는 남겨진 사람이다.

p.99
˝……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말은 쉽지만, 실상 한번 실패한 뒤에 다시 시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겪은 사람이 아니면 몰라. 그렇게 한번 도망쳐버리면 대부분의 일들은 돌이킬 수 없게 되지…….˝
시노카와 시오리코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위로하지 않는 건 그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는 까닭이리라. 이 아가씨 역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과거를 가지고 있으니까.

p.191
˝지어낸 이야기 안에만 담을 수 있는 마음도 있는 거예요. 만일 세상 모든 게 현실이라면,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나 쓸쓸할 거예요……. 현실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야기를 읽는 거예요. 분명 신야 군 아버님도 그러셨을 테고요.˝

p.203
책에 관한 누군가의 고민을 고우라 씨와 반쯤 즐기는 기분으로 해결하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책이란 소유자의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남의 머릿속을 너무 많이 알면 언젠가는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모른다.
갑자기 가족도, 일도 다 버리고 홀연히 떠난 그 사람처럼.

p.274
˝어머니를 만나고 올게요.˝
눈은 맞추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단호했다.
˝하지만 꼭 돌아올 거예요. 반드시 돌아올게요. 이 손이 닿는 곳에.˝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5.11.30(日) (초판 1쇄)

다.

2014.10.24(金) (초판 1쇄)

다.

한 줄
오래 걸린 답변만큼 행복해지세요

오탈자 (초판 1쇄)
p.83 위에서 11번째 줄
지근 → 지금

p.112 밑에서 9번째 줄
˝시오리코 → 시오리코

p.113 위에서 5번째 줄
유의 → 류의

p.128 밑에서 1번째 줄
SHOONEN → Shonen, Shounen, Shōnen

p.299 밑에서 6번째 줄
않을 걸 → 않은 걸

확장
블랙 잭 - 데즈카 오사무(1973)
p.116
˝작가가 데즈카 오사무네요. 유명한 만화 아닌가요?˝
만화의 신이라고 불린 작가인데, 연재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게 의아했다.
˝맞아요……. 하지만 당시 테즈카 오사무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었어요.˝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요?˝
˝네. 데즈카 오사무는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리본의 기사』 등을 그린, 전후 스토리 만화의 기반을 닦은 천재였어요. 하지만 이 시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경영하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이 도산했고, 연재하던 작품도 차례로 중단됐거든요. 원고료도 당시 만화가 중에서는 ‘B급‘ 이었다고 해요.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연재 전에는 『블랙잭』도 주목을 받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조금씩 인기가 올라가 연재가 길어졌고…… 이내 새로운 팬층을 모으는 작품이 되었죠. 이 작품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데즈카 오사무라는 작가에 대한 후대의 평가도 꽤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한편 고서와 고서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미카미 엔의 추리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도 이 블랙 잭 판본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주인공 시노카와 시오리코가 데즈카 오사무가 하도 고치고 새롭게 낸 판본들이 많아서 팬들과 수집가들에게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며, 데즈카 오사무의 팬이라면 심금을 울리는 말을 덧붙인다.
˝데즈카의 작품은 한 종류의 단행본만 봐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거든요.˝

이리스 후유미
시노카와 지에코에 대한 이미지는 마가타 시키 박사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이리스 후유미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다시 읽어보면서 고전부 시리즈를 번갈아 보고 있어서 그런가. 남의 생각을 읽고 조종하는 캐릭터는 단세포 뇌를 가진 나로서는 미지의 영역이다. 외모에서 오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점도 비슷한데, 캐릭터를 만들어낸 작가가 남자라는 점도 특징일까.

저자 - 三上延(1971-)

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5 〜栞子さんと繋がりの時〜(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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