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으로 만들어진 신용을 통해 거대한 성매매 업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명하고, 여성 개인이 신용을 통해 주어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매매 산업에서 일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여성들은 성매매 경제의 신용을 재생산하는 수단, 자신들의 채권과 결집되어 신용사회를 떠받치는 담보물 혹은 화폐제조기가 되었다. 신용의 민주화를 가능하게 된 '증권화'에 채권추심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신용은 빈곤한 이들의 몸과 미래의 삶을 수익으로 계산하고 이를 담보 삼아 사회 안에 내재한 불평등을 가리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