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계자료 자체가 농담거리이다.

• [전자책] 요즘에도 그래요? : 2018 숫자로 보는 ...
• 한국여성의전화
• 2020-02-02

진지하게 읽어보려고 했지만 읽다보면 워낙 재미없게 만든 개그라 오히려 웃음이 터져나오는 유머집을 읽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서 신청자가 없는데 당선자가 0명이라는걸 강조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통계와 방통위에 들어온 양성평등 위반 신고수는 증가했는데 처벌수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아무 여성이나 붙잡고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올리라는건가? 아니면 신고한것들을 전부 처벌하란건가? 만약 여성이 신청을 못하게 하는 사회적 풍조를 말하려는 것이면 하급 공무원들에게 상관의 성별 선호같은 조사를 넣어야 할 것이며 방통위에 들어오는 양성평등 신고가 늘어났다는건 양성평등을 의식하는 시민들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이것들을 신고가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전부 처벌하는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물론 모든 통계가 쓰레기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기업의 취업담당자가 여성 구직자의 외모를 남성보다 더 많이 본다는 통계 등 일부는 제법 중요하다. 만약 그것을 내가 십수년전부터 계속해서 보고 느낀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금 더 좋게 보았겠지만 그런 통계들은 이미 알려졌고 당연한 통계이며 새로운 통계들은 무의미하거나 어이가 없는 통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