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진 고양이가 없는 신세였지만 나도 이제 고양이 682마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한 작가의 ‘365일 고양이 일력’이 내 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페북에서 고양이 표지 설문조사를 할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재빨리 주문했다.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훌륭해서 SNS에서 왜들 그렇게 칭찬 일색인지 알게 되었다.
피자박스 같은 상자에 682마리 고양이가 담긴 일력이 꽁꽁 포장되어 배달되었다.
얘들아, 오느라 갑갑했지, 빨리 세상으로 꺼내줄게~
일력이라고 해서 365일 동안 쓸 수 있는 일력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볼륨감이 남다르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니라 길고양이 위주의 사진이기 때문에 계절이 변하는 것도 느낄 수 있고 고양이가 튀어나올 듯 역동적인 사진도 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포착했나 신기할 정도로 재밌는 사진이 많았다.
빨리 받으려고 회사로 받았는데 주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다들 공동구매할 각이다.
역시 착한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나 보다.
인증샷 찍기 전에 내지를 들여다보니 작가님 소개와 함께 내가 가지고 작가님 책 소개글도 있다. 읽을 때마다 여운이 있는 작가의 말도 좋았고 매월 1일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있는 작가님의 글도 너무 따뜻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 달을 시작하면 되겠다. 그리고 이 글이 알람인 것처럼 요맘때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사려고 한다. 매일 귀여운 고양이도 보고 길고양이를 위한 작은 실천도 잊지 않을 수 있으니 나에겐 여러모로 꼭 필요한 책이다.
그나저나 고민이 하나 생겼다.
고양이 일력을 회사에 두어야 하나 집에다 두어야 하나.. 그것이 문제다.
작가님 페북을 보면 다들 2권 이상씩 사시던데 이유가 있었다. 그걸 받고서야 깨닫다니...
벽에 붙이는 달력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그것도 너무너무 예쁘다. 예쁜 마스킹 테이프로 침대 옆에 붙여놔야겠다. 이왕 살 거면 달력 줄 때 하나 더 사야겠다. 고양이에 관해선 욕심에 끝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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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보너스컷!
작가님 전시 갔을 때 가져온 고양이 엽서랑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사면서 받은 엽서를 나란히 나란히~ 고양이가 많아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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