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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tnik1122님의 서재

프롤로그

ㅍ1976년 워싱턴주 셔헤일리스

나는 다섯 살, 가족과 메인가를 걷는다. 평소 별일 없이 조용한시내인데 오늘은 풍선과 깃발로 떠들썩하다. 천둥 같은 소리로 행진곡을 연주하며 악대가 지나간다. "오늘은 미국의 이백 번째 생일이란다." 짧은 곱슬머리 노부인이 내게 붉은색, 흰색, 푸른색 성조기 색깔의 아이스바를 건네며 말한다. 나라를 위해 생일 파티를 하다니 우습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국심이 무슨 뜻인지, 미국인이라는 것 혹은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뜻인지 알기에 나는 너무 어리다. 나는 동남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격전들에 대해서도, 휴전 상태인 한국전쟁에 대해서도, 아시아인들의 이민이 미국 제국주의나 반공주의의 이름으로 700만명의 무고한 사람을 학살하고도 [마치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가없다는 듯 ‘냉전‘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불린 국제질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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