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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tnik1122님의 서재

그러나 맨몸으로 뛰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바다를 헤엄치면서 보낸 고요하고 고독했던 시간들은 그의 정신을 개조해놓았다. 불편함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온몸이 들고 일어나 ‘이제 속도를 늦추라고, 뛰지 말고 걸으라‘고 충동질하는데도 끝내 굴복하지 않았던 시간들이었다.
"지구력 스포츠를 통해서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게 뭔지, 내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철인3종경기를 그만두고 나서도 도전 의식은 그대로 제 안에 남았습니다. ‘한계치에 도전해 나의 더 나은 부분을 찾아내고 싶다‘ 그런 욕구였죠."- P70
"연장자의 관점에서 통과의례라는 건 이런 개념입니다. ‘네안에 있는 잠재력을 총 발휘해서 시험을 통과해라. 이 시험을 통과하는 모습을 우리가 지켜보마.‘ 이런 과제들이 당사자는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여러 차원에서 이롭게 해줄 거라는 뜻이죠. 연장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네가 이미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만, 너 스스로 깊이 파고들어서 너만의 것을 찾아야 해."
1909년에 반 제넵은 이러한 사례들을 모아 《통과의례 The Rites of Passage》를 출간했다. 그는 ‘통과의례‘라는 용어의 창시자다.) 통과의례는 오지를 돌아다니든, 케냐에서 사자를 사냥하든, 컬럼비아고원을 탐험하든, 그 밖에 어떤 도전적 모험을 수행하든 예외 없이세 가지 핵심 요소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분리 Separation다. 주인공은 자신이 속해 있던 사회를 벗어나 낯설고 거친 세계에 도전한다. 둘째는 전이 Transition다. 주인공은 기로에 서게 된다. 포기하라고 말하는 자연과 싸우고, 단념하라고 속삭이는 마음과 싸운다. 셋째는 통합 Incorporation이다. 주인공은 도전을 완수하고 향상된 존재가 되어 정상 세계로 재진입한다. 이것은 한 인간의 ‘컴포트존‘ 너머 세계에 대한 탐험이자 확장이다.
엘리엇은 정화수행도 똑같다고 말한다.
"정화수행은 육체적 도전을 가장한 정서적, 영적, 정신적 도전입니다."- P80
「평생을 보호 속에 살아온 사람들에 비해 역경을 겪은 사람들이정신적 안녕 지수가 높다는 것이 지난 몇 년에 걸친 연구의 결혼입니다. 생활 만족도가 더 높았고, 정신적, 육체적 증상을 겪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진통제를 처방받는 비율도 더 낮았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 비율도 낮았습니다. 고용 상태에 관한 질문에 장애인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종의 시련을 겪었지만 압도당할 만큼은 아니었던 사람들은내적 역량을 키웠고, 그로 인해 더 강인해졌고, 회복력이 높아졌다. 나아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트레스에도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시어리는 자신이 엄청난 발견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제된 환경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사람들을 연구실에 불러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힘든 일을 몇 번이나 겪었는지 물었다. 그런 다음 얼음물이 들어 있는 양동이에 손을 집어넣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라고 요청했다.
"똑같은 상관관계가 보이더군요. 일생 동안 어느 정도의 역경을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고통을 더 약하게 느꼈습니다. 역경이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어야 하지만, 중요한 건 역경이 ‘제로‘여야 한다는 건 아니었죠.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마음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우는 비율도 낮았습니다. 얼음물에 손을 넣고 있을 때나 손을뺀 뒤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덜했습니다.
나다.- P88
땡볕 더위 속에서 수행한 운동은 에어컨 빵빵한 초현대식 헬스장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따위를 시청하면서 반복했던 이두근 수축 운동이나 러닝머신 달리기를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었던 효과가 있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38도의 실내 공간에서 10일 동안 운동을 한 사람들은 냉방 시설이 있는 공간에서 똑같은 운동을 수행한 그룹에 비해 체력 성과 지표가 현저히 높다. 열기 속에서 감행한 운동은 ‘심장의 좌심실에 설명하기어려운 변화‘를 일으켰다. 이런 운동은 심장의 건강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고온 운동은 ‘열 충격 단백질‘과 ‘BDNF (Brain-DerivedNeurotrophic Factor,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열 충격 단백질은 염증을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BDNF는 뉴런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 물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BDNF는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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