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녀는 삶이 느려지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남편의 기력도 약해질 그 나이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라고, 그 후로 이십 년쯤이 더 지나 아무 모자나 마음 내키는 대로 쓰고도 바보처럼 보일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바보처럼 보인다고 말할 남편조차 없게 될 그 나이도 즐겁게 기다린다고, 미첼에게 말했다.
친구 미첼은 그녀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는 사실 그때가 오면, 나이와 함께 잃어버린 다른모든 것을 모자와 그런 자유가 보상해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구나 이제 소리 내어 이런 이야기를 하고 보니, 어쩌면 그런 자유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조금도 즐겁지 않은 것 같았다.-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