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공간이란 것이 책 읽는 자에게 그닥 중요하지는 않지만...
요즘처럼 춥고 눈이 한없이 내리는 날이라면 더욱, 따뜻한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편안한 의자에 파묻혀 한가로운 거리를 힐끗거리며 눈을 뗄 요량조차 부릴 수 없을만큼 재미난 책을 읽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일 것이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이 겨울 오후를 오롯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그런 로망을 일상으로 즐기고 있는 분이 있다.
그런데 이분 카페에서 책만 읽는 게 아니다. 책의 느낌 그대로를 그림으로 옮겨와 독서의 즐거움을 두배로 만들줄 아는 희한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일명 북카투니스트!
지금껏 그런 능력을 소유한 분이 있다는 얘길 들어본 적 없건만, 이분 예스채널 한구석에서 6년간 매주 독서카툰을 올리셨단다.
귀가 엄청 커서 그 팔랑귀와 토론 베틀까지 하는 이분의 성함 뚜루 되시겠다.
소설은 물론 인문서와 에세이 심지어는 만화에 이르기까지 이분의 식성은 잡식성. 그래서 그런지 이분이 배출한 분비물은 코끼리의 그것만큼 엄청나다.
알라딘에 로쟈님이 계시듯 예스에는 뚜루님이 계시니, 먼저 등단하신 형님 로쟈님의 추천평에 써있듯 "좋은 카툰이 좋은 서평과 만날 때 얼마나 정겨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지 『카페에서 책 읽기』는 보여준다."
뚜루님이 일찍이 지적했듯 도서관, 지하철, 화장실, 심지어는 대중목욕탕 중에서도 책 읽기의 완성은 뭐니뭐니해도 카페가 그 으뜸이니.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이 눈들이 다 치워지기 전에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책 읽기를 시도해봐야겠다.
그럼 어떤 책이 좋을까? 뚜루님이 소개한 책 중의 하나!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