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yeanmot님의 서재
  • 프로테스트!
  • 존 심프슨
  • 25,200원 (10%1,400)
  • 2012-07-20
  • : 118

4년 전 여름,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혹은 종로 대로 한복판에서 그리고 명동 뒷골목에서 이러한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뜨거웠던 가슴은 또 다른 열망으로 밤이 새도록 자유를 민주주의를 외치며 쏟아지는 빗줄기를 견뎌냈었다. 그러나 그 열망은 어디로 갔을까? 2012년의 여름은 그저 덥기만하다. 열망은 없이 열대야만 기승을 부린다.

열대야가 절정을 이루던 어느날, 프로테스트! 억압과 반항의 현대사를 받아보고 그날의 열망을 다시 기억하며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휩쓸었다. 알카리 분진이 섞인 바람을 막기 위해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사능 수치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 비를 피해 학교는 휴교를 단행하고, 녹조류로 뒤덮힌 강물에서 걸러진 수돗물은 못 마시겠다며 어디에서 퍼올렸는지도 모르는 생수를 사다 마시고 있는 당신의 중학교 1학년짜리 어린 딸은 고1 수학과정을 배우며 중1수학은 배운지 너무 오래되 모르겠다며 운다. 우리는 이러한 욕망과 열망 사이에서 여전히 외면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더 뜨거워질 필요가 있다. 열망하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을테니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